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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로니 치즌홀이 2010년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 3홈런을 때려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선수가 됐다.
치즌홀은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전에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 홈런 3방 포함 5타수 5안타 9타점 맹타로 팀의 17-7 완승을 이끌었다. 시즌 타율은 종전 3할 6푼 5리에서 3할 8푼 5리(161타수 62안타)로 끌어올렸다. 한 경기에서 3홈런과 5안타, 9타점을 동시에 기록한 선수는 1975년 프레드 린 이후 치즌홀이 처음이다.
1회초 첫 타석서 좌전 적시타로 깔끔한 출발을 보인 치즌홀. 2회초에는 2사 1루 상황에서 텍사스 선발 닉 마르티네스의 3구째 84마일 체인지업을 통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5호 투런포로 연결했다. 팀이 10-4로 앞선 4회초 1사 1루에서도 스캇 베이커의 3구째 90마일 싱커를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6호 투런포를 폭발시켰다. 연타석 홈런.
끝이 아니었다. 6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적시 2루타로 타점을 추가한 치즌홀은 8회초 1사 1, 3루 상황서 베이커의 7구째 81마일 슬라이더를 통타, 또 다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이날 9번째 타점과 함께 클리블랜드 선수로는 2010년 추신수 이후 처음 한 경기 3홈런을 폭발시킨 순간이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에서 뛰던 지난 2010년 9월 18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홈런 3방 포함 5타수 4안타 7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치즌홀은 추신수 앞에서 3홈런을 폭발시키며 4타수 무안타에 그친 추신수를 머쓱케 했다.
한편 치즌홀의 올 시즌 51경기 성적은 타율 3할 8푼 5리 7홈런 32타점. 100타석 이상 들어선 타자 중 당당히 타율 1위다. 지금 페이스라면 규정타석 타격왕도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 유망주로 평가받던 그는 빅리그 데뷔 3시즌 째인 지난해에야 두자릿수 홈런(11개)을 때렸고, 아직 100경기 이상 출전한 시즌도 없다. 그런데 올해는 너무나 뜨겁다. 드디어 잠재력이 폭발하는 모양새다.
[로니 치즌홀.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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