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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에이스라도 가차없다. 지바 롯데 마린스 좌완투수 나루세 요시히사가 결국 2군행을 통보받았다.
지바 롯데는 9일(이하 한국시각) 나루세를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외국인 타자 루이스 크루즈를 불러 올렸다. 지난해 부상으로 14경기 등판에 그친 나루세는 "올해 1년간 로테이션을 지키며 팀의 리그 우승에 공헌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뜻대로 되지 않고 있다.
지난 2006년 1군에 첫발을 내디딘 나루세는 입단 2년째인 2007년 24경기에서 16승 1패 평균자책점 1.82의 놀라운 성적을 올리며 에이스로 등극했다. 당시 최우수 투수상까지 따낸 그는 2008 베이징올림픽 국가대표로 뛰기도 했다. 그리고 2009년(11승)부터 2012년(12승까지) 4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따내며 팀 주축 선발로서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올 시즌 현재 11경기 성적은 4승 6패 평균자책점 5.01(64⅔이닝 36자책). 지난해까지 가장 좋지 않은 평균자책점이 입단 첫해 3.45(78⅓이닝 30자책)라는 점을 감안하면 분명 문제가 있다.
시즌 첫 등판인 3월 28일 소프트뱅크전서 4⅓이닝 6실점(5자책) 패전을 기록한 뒤 4월 25일 니혼햄전(9이닝 1실점 완투승)까지 4경기에서 3승을 따내며 살아나는 듯했으나 최근 6경기에서 1승 5패 평균자책점 6.42(33⅔이닝 24자책)으로 부진했다. 특히 지난 8일 요미우리전서는 1이닝 만에 6피안타 4실점한 뒤 쫓겨났고, 지난달 16일 니혼햄전서는 5이닝 동안 홈런 4방을 얻어맞고 10실점(9자책)했다. 전혀 나루세답지 않았다.
결국 이토 쓰토무 지바 롯데 감독은 나루세의 1군 말소를 결정했다. 이토 감독은 전날 요미우리전 3-5 패배 이후 '닛칸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중심타선이 작동하지 않는다"며 "과감히 개혁해 나가겠다"며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오는 11일부터 QVC마린필드서 열리는 한신 타이거즈전부터는 타선에도 변화를 줄 계획. 26승 1무 30패로 퍼시픽리그 선두 오릭스 버펄로스(37승 21패)에 10경기 차 뒤진 지바 롯데가 무너진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나루세 요시히사.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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