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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이수만 선생님, 감사합니다.”
그야말로 ‘플라이투더스카이의 시대’다. 많은 후배 가수들이 그들에게 존경심을 표했고 긴 시간 함께 하는 두사람의 모습을 보며 부러워했다. 이 뿐만 아니라 그들은 신곡 ‘너를 너를 너를’을 통해 각종 음원 사이트, 음악방송 1위를 휩쓸었고 전국투어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시작하게 됐다.
이에 대해 브라이언은 “그냥 기분이 좋은게 아니라, 완~전 기분 좋았다. 우리가 컴백할 때 god, 휘성 등 많은 쟁쟁한 인기 가수들이 대거 나온다고 해 걱정도 많이 하고 ‘왜 하필이면 동시에 나오냐’라는 생각도 했다. 그래서 1위를 할거라곤 상상 못했다. 단순히 ‘우리가 그 사이에서 빛날 수 있을까’ 걱정하고 후딱 사라지게 되는건 아닌가 두려워 하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음원이 공개되자 마자 올킬을 하다니..정말 ‘할렐루야!’였다. 심지어 스태프가 우리 기분 좋으라고 지어낸 말인줄 알았다”고 고백했다.
환희 역시 “오랜만에 뭉치는건데 대중이 우릴 부담스러워 하지 않고 반겨주셔서 감사하다. 우리가 생각했던 것 보다 반응이 좋아서 뿌듯하다. 사실 브라이언과 나 모두 소심한 상태였다. 우리 노래를 과연 기다리는 사람이 있을까 싶었는데, 성적을 보고 믿기지 않아서 계속 확인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처음에 음악방송 1위를 했을 때도 얼떨떨했다. 당연히 인피니트가 할 줄 알았는데 우리 이름이 불려서 당황했다. 일부 시청자들이 ‘쟤네 1위했는데 표정이 왜저래?’라고 하시던데 그땐 머리 속이 깜깜한 상태였다. 예전에 활동하던 때보다 훨씬 더 감동이다”라고 말했다.
플라이투더스카이가 5년만에 가요계로 돌아오게 된 이유는 본인들의 의지 뿐만 아니라 주변인들의 재촉도 한 몫을 했다. 환희는 “두사람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걸 알았다. 그걸 잊고 있었다. 사실 군대 가기전에도 해보려고 했지만 앨범만 내고 떠나는건 팬들에게 너무 죄스러웠다. 그래서 제대 후 브라이언과 와인 한잔 마시면서 ‘다시 해보자’란 얘기를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브라이언은 “솔로로 활동하거나 뮤지컬 무대에 설 때 종종 힘들 때가 있었는데 그럴 시기에 환희에게 문자를 보내곤 했다. ‘우리 재미있었는데’ ‘우리 노래중에 좋은 곡들이 너무 많다’이런 내용이었다. 그래서 우리가 자신감있게 나가서 가요계를 더 풍성하게 만들고 싶었다. 현재 가요계가 너무 아이돌 중심으로 치우쳐 있는데, 우리가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줘야만 하는 일종의 책임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플라이투더스카이로 컴백하고 좋은 성적을 내면서 지금의 플라이투더스카이를 있게 해준 SM엔터테인먼트의 수장 이수만을 잊지 않았다. 환희는 군 제대 후 브라이언과 함께 이수만을 찾아 갔고 먼저 컴백 계획을 알렸다. 1위 후에도 직접 연락을 취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이에 대해 환희는 “이수만 선생님은 플라이투더스카이의 아버지다. 그래서 컴백 전 찾아뵙고 식사를 하면서 우리의 계획을 먼저 말씀 드렸다. 만약에 인사를 안드리고 우리가 새 앨범을 냈다면 정말 죄송했을 것이고, 그건 예의도 아니다. 잘 되고 나서도 답답한 마음이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브라이언도 “1위 후 감사하다고 연락드리니 축하해주셨고 와인도 직접 선물해주셨다. 이번 콘서트에 화환도 보내주셔서 감동했다. 사실 과거 SM 엔터테인먼트를 나갔을 때도 절대 나쁜 감정으로 헤어졌던 것이 아니다. 일각의 소문은 오해다. 우리 활동을 막거나 팀명을 못쓰게 한다던지 하는 일들은 없었다.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실제로 환희는 와인을 선물 받은 후 자신의 트위터에 와인을 들고 찍은 인증샷과 함께 “이수만 선생님께서 선물로 주신 와인. 너무 감사합니다. 선생님 콘서트도 무사히 끝냈습니다. 곧 찾아뵐게요. 건강하세요. 선생님”이란 글을 남겨 눈길을 끌기도 했다.
주변인들의 도움과 본인들의 철두철미한 준비 덕에 플라이투더스카이는 후배들의 귀감이 되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 6일에서 8일까지 총 3일간은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컴백스페셜 콘서트 ‘컨티뉴엄’(The Return)으로 전국투어의 포문을 열며 약 3600여 명의 관중을 만났다. 플라이투더스카이는 이번 콘서트를 시작으로 더욱 활발한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 7월 이후에는 대구, 대전, 부산 등에서도 공연을 이어가며 전국 투어에 돌입할 예정이다.
[플라이투더스카이. 사진 = H2미디어, 환희 트위터]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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