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소사가 또 다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헨리 소사(넥센 히어로즈)는 1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10피안타 0탈삼진 3사사구 5실점을 기록했다.
브랜든 나이트를 대신해 넥센 유니폼을 입은 소사는 5월 24일 한국 무대 복귀전을 치렀다. 대구 삼성전에 등판한 그는 6이닝동안 5피안타 2탈삼진 2볼넷 3실점을 기록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2경기에서는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5월 29일 목동 SK전에서 5⅓이닝 8피안타 5실점했으며 급기야 4일 마산 NC전에는 3이닝 11피안타 12실점이라는 최악의 투구를 했다.
이날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소사는 1회 선두타자 야마이코 나바로를 유격수 땅볼, 박한이를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후 채태인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최형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1회를 무실점으로 끝냈다. 여기에 타선까지 1회말 박병호의 투런 홈런으로 2점을 뽑으며 소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하지만 무실점은 오래 이어지지 않았다. 소사는 2회에도 첫 두 타자를 범타로 막았지만 이후 박해민에게 좌중간 2루타, 이지영과 김상수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에 몰렸다. 결국 나바로에게 2타점 우중간 적시타를 허용하며 2실점했다.
3회에도 추가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좌중간 홈런을 맞으며 순식간에 3실점째. 여기에 박석민과 이승엽의 연속안타로 촉발된 1사 2, 3루에서 이지영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실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이 과정에서 박병호의 다소 아쉬운 수비까지 겹쳤다.
3회 1사 1, 3루에서 김상수를 병살타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긴 소사는 4회와 5회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4회에 이어 5회 역시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6회 다시 실점 위기에 몰렸다.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번트안타를 내준 것. 이후 이지영의 내야 땅볼로 1사 2루. 김상수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한숨 돌렸지만 결국 나바로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으며 실점이 5점으로 늘어났다. 4차례 등판 중 3경기가 5실점 이상.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소사는 박한이와 채태인을 뜬공으로 처리하며 가볍게 2아웃을 만들었다. 최형우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박석민을 내야 땅볼로 잡고 이닝 마무리.
이후 소사는 팀이 4-5로 뒤진 8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이로써 복귀 후 첫 승도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이날 소사는 최고구속이 157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싱커, 커터,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던졌다. 투구수는 120개.
비록 지난 등판처럼 12실점은 없었지만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해주면 만족한다"는 염경엽 감독의 바람은 현실로 만들지 못한 소사다.
[헨리 소사. 사진=목동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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