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넥센과 삼성이 비로 인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1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8회 터진 강정호의 홈런에 힘입어 5-5, 9회 강우콜드 무승부를 기록했다. 시즌 첫 강우콜드 무승부이며 통산 15번째다.
넥센은 시즌 첫 번째 무승부다. 29승 1무 26패로 4위 유지. 삼성은 34승 2무 16패가 됐다. 여전히 선두.
선취점은 넥센이 뽑았다. 넥센은 1회말 2사 1루에서 박병호가 145m짜리 대형 장외홈런을 때리며 2점을 얻었다.
삼성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삼성은 이어진 2회초 공격에서 2사 이후 박해민의 좌중간 2루타와 이지영, 김상수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야마이코 나바로가 2타점 우중간 적시타를 날리며 2-2 균형을 이뤘다.
넥센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 중심에는 역시 홈런이 있었다. 넥센은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윤석민이 삼성 선발 릭 밴덴헐크를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때리며 다시 3-2로 앞섰다.
그러자 이번엔 삼성이 경기를 뒤집었다. 삼성은 이어진 3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최형우의 좌중간 솔로홈런으로 가볍게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1사 2, 3루에서 이지영의 우전 적시타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4회와 5회 연속 삼자범퇴로 끝난 삼성이지만 6회 2사 2루에서 나바로의 중전 적시타로 5-3을 만들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넥센이 곧바로 만회점을 뽑았다. 이어진 6회말 공격에서 윤석민의 유격수 땅볼로 한 점을 만회한 넥센은 8회 강정호의 홈런으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중반부터 천둥번개가 친 가운데 빗줄기까지 점차 굵어졌고 결국 9회초 삼성 공격을 시작하기에 앞서 경기가 중단됐다. 오후 9시 32분 경기가 중단된 가운데 이후에도 강한 비가 이어지며 결국 무승부로 처리됐다.
강정호는 8회 값진 동점 홈런을 때리며 팀을 패배에서 구출했다. 시즌 18번째 홈런으로 이 부문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박병호는 4경기 연속 홈런으로 시즌 27호를 기록, 이 부문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반면 삼성은 5-3까지 앞섰지만 믿었던 안지만이 동점 홈런을 맞으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나바로는 3타점으로 활약했으며 최형우도 홈런을 때리며 제 몫을 해냈다.
[넥센 강정호(첫 번째 사진), 목동구장(두 번째 사진). 사진=목동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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