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이종욱은 두산 시절 잠실구장을 잘 활용하는 선수로 유명했다. 2007년에는 3루타만 12개를 폭발시키며 리그 최고의 톱타자로 우뚝 섰다. 3루타 12개 가운데 잠실에서만 7개가 터졌다.
이종욱의 개인 통산 44번째 3루타도 잠실구장에서 터졌다. 그것은 결승타가 됐다. 이번엔 공교롭게도 상대팀은 두산이었다. 친정팀을 상대로 비수를 꽂은 것이다.
이종욱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고 2-4로 뒤지던 4회초 무사 만루 찬스에서 유희관을 상대로 우중월 적시 3루타를 터뜨렸다. 주자 3명이 모두 득점하는 싹쓸이 3루타였다. 결국 NC는 8-4로 승리했고 이종욱의 한방은 결승타로 기록됐다.
이종욱은 2006년 두산에서 톱타자로 거듭나면서 '방출생 신화'를 썼다. 현대에서 방출된 아픔을 두산에서 풀었다. 이후 이종욱은 국가대표 리드오프로 성장하며 국내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2006년 당시 이종욱의 나이는 26세. 뒤늦게 꽃을 피운 그였기에 FA는 견물생심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종욱은 지난 해까지 꾸준한 활약을 펼쳤고 33세의 나이에 생애 첫 FA 자격을 얻었다. 이종욱은 '절친' 손시헌과 함께 NC로 이적해 제 2의 야구 인생을 펼치고 있다.
두산 시절 자신을 믿고 기용한 김경문 감독과 NC에서 재회한 이종욱은 시즌 초반 낮은 타율에도 불구, 결정적일 때 제 역할을 해내는가 하면 최근 뜨거운 타격감을 발휘하며 시즌 타율도 어느덧 2할 8푼대로 껑충 뛰었다.
[이종욱.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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