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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한 시즌 25승 이상을 올렸던 밥 웰치가 향년 57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웰치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웰치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9일 밤 캘리포니아 실비치에서 숨을 거뒀다. 사인은 심장마비인 것으로 알려졌다.
1978년 LA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웰치는 1980년 32경기에 선발 등판, 14승 9패 평균자책점 3.29를 올리며 정상급 투수 반열에 올라섰다. 이후 1987년까지 다저스에서 뛰며 총 6차례 한 시즌 두자릿수 승리를 따냈다.
1988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이적 후에는 그야말로 전성기를 구가했다. 특히 1990년에는 35경기에 선발 등판, 27승 6패 평균자책점 2.95(238이닝 78자책)의 경이적인 성적을 올리며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을 받았다. 1990년 이후 단 한 명의 투수도 25승 이상을 올리지 못했다.
빅리그 17시즌 통산 성적은 506경기(462 선발) 211승 146패 평균자책점 3.47. 은퇴 이후에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투수코치를 역임했고, 최근에는 오클랜드 구단 인스트럭터로 활동했다.
웰치가 활약했던 다저스와 오클랜드 구단은 그의 사망에 애도를 표했다. 스탠 카스텐 다저스 사장은 "다저스 팬이라면 웰치가 1978년 월드시리즈 2차전서 레지 잭슨(뉴욕 양키스)를 삼진 처리한 장면을 기억할 것이다"며 "21세 신인 투수가 잭슨을 삼진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빌리 빈 오클랜드 단장은 "오클랜드 구단에 있어 굉장히 슬픈 날이다"고 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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