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걸즈' 이석준, "여자 버전 공감 많이해 충격"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겸 연출 이석준이 여자 버전의 주안점을 밝혔다.

이석준은 11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동숭동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진행된 연극 '썸걸’(즈)' 프레스콜에서 "주안점을 여기 찾아온 남자들이나 찾아온 여자들에 두고 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남자 버전도 봤고 여자 버전도 봤는데 여성 관객들이 많지 않나. 그러다 보니 남자 버전을 연기할 때 실시간으로 욕이 터지는 반면 여자 버전에서는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있는 충격적인 사실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 "같이 욕하지 않고 공감하고 있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충격적인 사실이다. 나머지 배우들을 많이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이석준은 "전달하고자 하는 부분이 다르진 않다. 입장이 바뀌었다고 해서 다르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여자가 떠났건 남자가 떠났건 상처는 다 입는다"며 "그 과정의 입장차이일 뿐이지 전미도 배역, 구영민 배역이 잘못됐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이용하려 했다는 극단적 잘못 하나가 후반부에 깔려 있고 어떤 사실에서든 떠났다는 것의 잘못은 변하지 않는다"며 "대신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대처하는가를 우리 이야기로 많이 채웠다"고 털어놨다.

한편 연극 '썸걸’(즈)'는 사랑 앞에서 언제나 비겁하게 도망갔던 자신을 용서해 달라고 하지만 실상은 그런 행위를 통해 본인 마음의 위안을 삼고자 했던 여자의 이기심을 꼬집으며 남녀의 숨겨진 이중성을 드러내는 작품. 오는 7월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배우 겸 연출 이석준. 사진 = 연극열전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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