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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고교처세왕'이 의외의 캐스팅으로 시청자들 앞에 당당히 나설 준비를 마쳤다.
11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페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진행된 케이블채널 tvN 새 월화드라마 '고교처세왕'(극본 양희승 연출 유제원) 제작발표회에는 출연배우 서인국, 이하나, 이수혁, 이열음이 참석한 가운데 드라마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일단 눈길을 끄는 것은 서인국이라는 존재감이다. 서인국은 2년 전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에서 까칠하지만 한 여자에게는 누구보다도 순정파인 윤윤제 캐릭터를 맡아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어 2년 만에 tvN 드라마를 다시 찾았다. 서인국은 "이렇게 내게 좋은 대본이 들어온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하다. 이젠 그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고교처세왕'은 서인국을 중심으로 흘러가는 청춘 오피스 활극이지만, 그 못지 않게 웃음 포인트와 로맨스를 만들어가는 상대 역할도 꽤 중요하다. 서인국의 상대 역에는 다소 의외의 캐스팅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배우 이하나가 낙점됐다. 이하나는 지난 2009년 MBC 드라마 '트리플' 이후 작품을 하지 않고 음악 작업에만 몰두해왔다.
이하나는 "정말 오랜만에 인사드린다"며 취재진들을 향해 90도로 꾸벅 인사를 했다. 그는 "사실 5년 동안 작품 제의가 없었던 것도 아니었고 많았던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그동안 이것 아니면 후회하겠다는 작품은 없었던 것 같다. 이 대본을 받았을 때, 안 하면 후회할 것 같아서 선택하게 됐다"고 복귀 배경을 밝혔다.
이어 이하나는 카메라 뒤로 눈물을 쏟아냈다. 후에 그에게 이유를 묻자 "정말 잘 하고 싶었다. 아직도 섣부른 행복일 수 있는데, 일단 드라마가 잘 나오지 않는 한이 있더라도 현장에서 정말 행복하다. 카메라 앞에 설 수 있다는 것이 이렇게 행복한 줄 몰랐다"며 고조된 감정을 털어놨다.
'응답하라 1997' 서인국, '메리대구공방전'의 이하나가 각자 자신의 대표작으로 시청자들에게 각인됐다면, 유독 반전캐스팅 한 수는 따로 있었다. 모델 출신이라는 말이 항상 붙어다니는 이수혁과 이제 갓 걸음마를 뗀 신인배우 이열음이 그 주인공이다.
이와 관련해 양희승 작가는 "두 사람이 사실상 반전 캐스팅이었다"며 "이수혁 씨는 주변에서 워낙 좋은 말들을 많이 해줘서 눈 여겨 보고 있었는데, 막상 만나니 귀여운 면이 많더라. 의외였다. 시트콤처럼 웃음기가 많은 이번 드라마에서 최적의 상대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이열음에 대해서는 "최근 KBS 드라마스페셜 단막극 '중학생 A양'을 통해 알게 됐다. 그 나이대에 쉽게 할 수 없는 캐릭터를 잘 소화한터라, 또 다른 모습을 보고 싶어서 캐스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각자 나름의 기대감과 긴장감을 안고 시작하는 '고교처세왕'은 출발 분위기가 좋다. 촬영장에서 조금이라도 상대보다 더 웃기기 위해 망가지는 것도 불사하며 촬영에 임하고 있다. 유제원 PD는 "첫 방송 시청률 2%로 시작해서 마지막 방송에는 7%로 끝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고 서인국은 배우들을 대표해 "5%가 넘는다면 무슨 짓이라도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실제로 서인국이 케이블드라마 '응답하라 1997'로 달성한 '응칠' 신드롬을 '응사'에 이어 '고교처세왕'이 이어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교처세왕'은 철없는 18세 고등학생의 대기업 간부 입성기를 그리는 로맨틱 코미디로, 처세를 모르는 단순무지한 고등학생이 어른들의 세계에 입성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다룬다. 오는 16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고교처세왕' 주연배우 이수혁 이하나 서인국 이열음(맨위 왼쪽부터), 이하나 서인국, 이수혁 이열음(맨아래).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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