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11일 잠실 두산-NC전이 비로 취소됐다.
두산으로선 반가운 취소, NC로선 반갑지 않은 취소다. 두산은 이날 전까지 최근 1승7패. 확실히 좋지 않다. 선발진이 완전히 붕괴됐다. 노경은은 불펜으로 보직을 옮겼고, 크리스 볼스테드 유희관도 좋지 않은 행보.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 역시 이달 들어 흔들렸다. 두산은 타선이 시즌 내내 꾸준히 잘 쳤지만, 최근 들어 선발진 구멍이 더욱 크게 느껴지고 있다.
결국 급격한 하락세. 어느덧 2위 NC에 5.5경기까지 뒤처졌다. 뭔가 반전카드가 필요한데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는 상황. 더구나 이날 선발은 5선발 이재우. 이재우가 지난 5일 인천 SK전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두산으로선 완전히 검증된 카드는 아니다. 최근 지친 롱릴리프들과 불펜투수들에게 휴식을 줄 수 있다. 한 마디로 마운드 재정비가 가능하다.
또한, 상대 선발투수는 찰리 웨버. 지난 1일 광주 KIA전서 3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지만, 그 직전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하며 한국 무대에 연착륙하고 있다. 두산으로선 이래저래 하루 정도 쉬어가는 게 좋다.
반면 NC는 우천취소가 내심 아쉽다. NC는 최근 4연승 중이다. 투타 조화가 기가 막힌다. 안정된 선발진과 타선의 힘에 백업 멤버도 제법 충족해졌다. 이번 잠실 3연전서는 선발진이 흔들리는 두산을 상대로 승수를 쌓아 선두 삼성을 압박할 수 있었던 찬스. 10일 경기를 잡았으나 11일 경기를 쉬어가게 됐다.
물론 NC도 하루 쉬어간다고 해서 나쁠 건 없다. 하지만, NC는 이번 3연전 직전 4일 휴식기를 소화한 터라 선수들의 체력에도 여유가 있는 편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NC로선 이날 취소가 썩 내키진 않는다.
한편, NC는 선발투수 웨버를 그대로 12일 잠실 두산전서도 내세운다. 그러나 두산은 크리스 볼스테드를 12일 잠실 NC전서 내세운다. 이렇게 되면서 두산은 14일 대구 삼성전서 이날 등판이 불발된 이재우를 내세울 가능성이 생겼다.
[두산-NC 경기장면.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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