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최근 상승세인 한화 이글스 안영명이 또 한 번 힘을 보탤 때가 왔다.
안영명은 12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한다. 안영명은 최근 3차례 선발 등판서 나란히 5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지난 6일에는 ⅔이닝 만에 부상으로 강판된 유창식에 이어 등판, 6이닝을 5피안타 4볼넷 2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틀어막고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선발승은 아니었지만 이와 다름없는 값진 승리였다.
안영명의 시즌 성적은 9경기 1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5.22. 선발로 나선 4경기 성적은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7.08이다. 하지만 최근 기록을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지난 6일 삼성전은 선발 유창식이 팔 부위에 타구를 맞아 부랴부랴 마운드에 오르고도 6이닝을 소화해내며 팀에 승리를 안겼고, 지난달 24일 두산전서도 2회까지 7점을 내줬으나 이후 3이닝을 깔끔하게 막아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선발과 구원 상관없이 최근 등판한 5경기에서 팀 성적이 4승 1패로 좋다.
특히 이틀 전인 지난 10일 KIA전에는 팀이 16-15로 앞선 9회초 1사 후 등판,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 세이브까지 챙겼다. 어찌 보면 변수가 될 수 있지만 KIA 선발로 내정된 김진우도 이날 마운드에 올랐다. 당시 김진우는 연속 적시타를 맞아 블론세이브를 저질렀고, 안영명은 깔끔하게 2아웃을 잡고 경기를 마감해 희비가 엇갈렸다. 양 팀 모두 같은 조건에서 경기를 치른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양 팀은 3연전 첫날인 10일 난타전을 벌였으나 전날(11일)은 달랐다. KIA가 9점을 올리며 식지 않은 방망이를 자랑한 반면 한화는 2득점에 그쳤다. 10일 1⅓이닝 7실점으로 무너진 케일럽 클레이는 웨이버 공시됐고, 다음날 선발로 나선 앤드류 앨버스는 6이닝 7피안타(1홈런) 3볼넷 4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중심을 잡아줘야 할 외국인 투수 둘이 무너진 게 뼈아프다. 좋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안영명의 호투는 필수다.
안영명은 지난달 24일 "내가 선발로 나간다고 하면 편안함이 느껴지도록 만들겠다"며 "잘하는 건 내 의지대로 할 수 없지만 열심히는 할 수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걸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후 3경기에서 만족스러운 투구를 보여줬다. 안영명이 또 한 번 힘을 보탤 때가 왔다.
[한화 이글스 안영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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