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K’ 쿠에토, 다저스 타선 꽁꽁 묶은 112구 역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최근 타격 페이스가 올라온 LA 다저스 타선도 어쩔 수 없었다.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 5월 27일 신시내티 타선에 7이닝 퍼펙트를 기록했던 류현진의 피칭에 큰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정작 이날 주인공은 신시내티 선발투수 조니 쿠에토였다. 쿠에토는 당시 류현진과 맞대결서 6⅓이닝 4피안타 3탈삼진 3볼넷 호투를 펼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쿠에토가 칼을 갈았다. 리턴매치서 맹투하며 시즌 6승(5패)째를 따냈다. 6이닝 3피안타 12탈삼진 무실점으로 맹투했다. 12탈삼진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 쿠에토는 이날 류현진보다 좋은 투구를 했다. 물론 기본적으로 구심의 스트라이크-볼 판정에 일관성이 없었다. 쿠에토의 경우 섹스 벅민스터 구심의 스트라이크 콜이 상대적으로 후했다. 그러나 쿠에토의 구위는 전반적으로 좋았다.

쿠에토는 1회 디 고든을 시작으로 3회 류현진까지 9타자 연속 범타 혹은 삼진을 잡았다. 4회 선두타자 디 고든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곧바로 견제사로 잡아내면서 기세를 드높였다. 4회 두번째 타자 숀 피긴스부터 5회 안드레 이디어까지 5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거침 없는 행보.

쿠에토는 6회 선두타자 미겔 로하스에게 슬라이더가 실투가 되면서 좌전안타를 맞은 뒤 드류 부테라에게도 8구 접전 끝 직구를 공략 당해 우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류현진에게 볼카운트 2S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은 뒤 3구째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을 솎아냈다. 디 고든에게 홈 플레이트에서 뚝 떨어지는 커터를 던져 힘 없는 유격수 뜬공을 유도한 뒤 숀 피긴스에게 커터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쿠에토는 112개의 투구수를 기록한 뒤 7회 로간 온두라섹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스트라이크는 74개. 직구와 컷 패스트볼 위주의 투구에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간혹 섞었다. 삼진은 대부분 컷 패스트볼에 의한 헛스윙 삼진이었다. LA 다저스 타자들이 쿠에토의 변화구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5월 27일 경기서도 쿠에토를 시원스럽게 공략하진 못한 LA 다저스 타선이 또 다시 쿠에토에게 당했다. 결국 승리투수.

쿠에토는 이날 호투로 평균자책점을 1.97에서 1.85로 내렸다. 올 시즌 승수는 단 6승이지만 상대적으로 신시내티 약한 불펜으로 활약상이 덜 부각됐다. 그러나 쿠에토는 2009년 11승, 2010년 12승, 2012년 19승을 챙긴 신시내티 간판투수. 지난해 5승2패로 주춤했던 쿠에토는 이날 승리로 2년만의 두자리 수 승수 발판도 마련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71승.

[쿠에토. 사진 = gettyimages/멀티비츠]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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