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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올 시즌 원정경기 첫 패전을 떠안았다.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신시내티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104구를 던지며 6피안타(1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결국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마감한 류현진은 팀의 0-5 패배로 시즌 3패(7승)째를 당했다. 방어율(평균자책점)도 종전 3.08에서 3.33(70⅓이닝 26자책)으로 올라갔다.
이날 전까지 류현진은 원정 6경기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95(38이닝 4자책)로 상당히 좋았다. 피안타율(0.204)과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97)도 수준급. 원정에서는 그야말로 '무적'이었다. 하지만 이날 패배로 시즌 첫 원정 패배를 떠안았고, 평균자책점도 1.64(44이닝 8자책)로 올라갔다.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팀 상대 전승(7승)행진도 끊겼다.
무려 32구를 던진 3회가 문제였다. 류현진은 0-0으로 팽팽히 맞선 3회말 2사 후 빌리 해밀턴과 토드 프레이저에 연속 볼넷을 내줬다. 세스 벅민스터 구심의 일관성 없는 볼 판정이 발목을 잡았다. 다저스는 앞선 1회 야시엘 푸이그가 스윙 판정에 강력하게 항의했고, 2회에는 맷 켐프가 삼진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 명령을 받았다. 4회말에는 신시내티 라이언 루드윅이 벅민스터 구심과 대치했다. 대부분이 스트라이크 존에 대한 항의였다. 이것이 류현진에 유독 불리하게 작용했다.
3회를 제외하면 큰 문제는 없었다. 다만 0-3으로 뒤진 6회말 신시내티 제이 브루스에 얻어맞은 시즌 4번째 피홈런이 아쉬웠다. 이 한 방으로 퀄리티스타트가 무산됐기 때문이다. 최고 구속 93마일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신시내티 타선에 맞섰지만 결과가 아쉬웠고, 6이닝 3피안타 12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완벽투를 펼친 상대 선발 조니 쿠에토의 페이스도 워낙 좋았다.
타선 도움도 없었다. 0-4로 뒤진 7회초 1사 만루 절호의 기회를 잡았으나 대타 핸리 라미레스가 6-4-3 병살타로 물러났다. 6회초 무사 1, 2루 류현진 타석에서는 상대 포수 브라이언 페냐가 미트로 류현진의 방망이를 건드렸다. 하지만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비디오 판독(챌린지)을 신청하지 않았고, 후속타 불발로 득점하지 못했다. TV 중계 화면상 명백한 타격방해였기에 더욱 아쉬웠다. 류현진에게 돌아온 건 시즌 첫 원정패였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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