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밴 헤켄이 넥센 에이스다운 면모를 이어갔다.
앤디 밴 헤켄(넥센 히어로즈)은 1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6이닝 7피안타 5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4패)째를 거뒀다. 넥센은 밴 헤켄의 호투 속 삼성을 7-4로 꺾고 삼성전 4연패에서 벗어났다.
밴 헤켄은 올시즌 넥센 명실상부한 에이스다. 최근 투구내용도 좋다. 최근 3경기에서 6⅓이닝 2실점, 6이닝 2실점, 6이닝 4실점(3자책)을 기록하며 제 몫을 해냈고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밴 헤켄은 5회까지 삼성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2회와 5회 득점권에 주자를 갖다 놓기도 했지만 적시타를 맞지 않으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그 사이 타선도 힘을 냈다. 1회부터 3회까지 한 점씩 얻은 넥센 타선은 4회 3점을 추가하며 밴 헤켄에게 6점을 지원했다.
밴 헤켄은 6회 2실점했지만 승리투수가 되는 데에는 전혀 문제 없었다.
4연승과 시즌 7승도 의미있지만 밴 헤켄으로서 더욱 기쁜 점은 삼성전 첫 승이라는 것 때문이다. 이날 전까지 밴 헤켄은 삼성전에 8차례 나서 승리없이 6패만 기록했다.
경기 후 밴 헤켄은 "야수들의 좋은 수비와 타선에서 초반에 뽑아준 점수 덕분에 쉽게 풀어간 것 같다"고 말하며 야수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어 "삼성전 첫 승인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한 밴 헤켄은 "지난 삼성과의 경기는 운이 안 따른 것 같다. 삼성과의 경기는 스스로에게 도전 정신을 일깨워주는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마지막으로 밴 헤켄은 "작년과 달리 6월에 좋은 페이스를 보이는 이유는 변화구 제구가 낮게 잘 형성되기 때문인 것 같다"며 "지금 좋은 느낌을 시즌 끝까지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넥센 밴 헤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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