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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전략가’ 루이스 판 할이 완벽한 맞춤 전술로 무적함대 스페인을 격침했다.
네덜란드는 14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살바도르서 열린 스페인과의 2014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서 5-1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 남아공월드컵 결승전 패배를 완벽하게 복수했다.
전술의 승리였다. 3백을 들고 나온 판 할은 선제골을 내준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스페인을 몰아친 끝에 월드컵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승리를 맛봤다.
판 할은 스페인전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평가전서 가상의 스페인을 통해 3-4-3을 다듬었다. 수비시 판 페르시와 로벤을 좌우에 배치해 스페인 윙백의 전진을 견제했고 스네이더는 중앙에서 부스케츠를 압박했다. 또 에너지는 넘치는 데 구즈만과 데용은 샤비와 알론소의 발을 묶었다. 수비에서도 3백과 5백을 오가며 스페인에게 공간을 내주지 않는데 중점을 뒀다.
판 할의 전략은 완벽 그 자체였다.
● 전반 27분
시작은 좋지 못했다. 경험이 적은 수비라인이 스페인 디에고 코스타에 페널티킥을 내주며 선제 실점했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흔들리지 않았다. 계속해서 3백 전술을 유지했고 압박의 강도를 더욱 높였다.
● 전반 44분
반전은 판 페르시의 우아한 헤딩에서 비롯됐다. 마치 한 마리의 돌고래처럼 판 페르시는 블린트의 크로스를 아름다운 헤딩골로 연결하며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이 또한 판 할 감독의 전술이 주효했다. 스페인 다비드 실바가 자주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생긴 공간을 블린트가 파고들었고 노마크 상황서 올린 크로스는 판 페르시에게 완벽한 기회를 제공했다. 판 페르시는 득점 후 판 할과 ‘하이파이브’ 세리머니로 골을 자축했다.
● 후반 8분
전반에 조용했던 로벤의 스피드가 살아나기 시작했고, 결국 골로 연결됐다. 이번에도 블린트였다. 실바의 수비가 늦어지자 블린트가 로벤에게 크로스를 연결했고, 로벤은 마치 네덜란드의 전설 베르캄프를 연상케하는 볼 터치로 수비를 벗긴 뒤 골망을 흔들었다. 승기를 잡은 판 할은 데 구즈만 대신 베이날둠을 투입하며 스페인의 약점인 측면을 더욱 흔들었다.
● 후반 19분
세 번째 골은 세트피스에서 나왔다. 스네이더의 프리킥은 스페인 골문 깊숙이 날아갔고 카시야스가 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데 브리가 머리로 3-1을 만들었다.
● 후반 27분
젊은 네덜란드의 자신감은 더욱 높아졌다. 반면 밸런스가 붕괴된 스페인은 토레스, 페드로를 잇따라 투입하고도 변화를 가져가지 못했다. 그리던 후반 27분 스페인의 치명적인 실수가 나왔다. 카시야스에게 연결된 백패스가 길어지자 판 페르시가 뛰어들었고 볼을 가로챈 뒤 네덜란드의 4번째 골을 넣었다. 판 페르시는 우아함에 투지까지 갖춘 특급 공격수였다.
● 후반 35분
충격은 끝나지 않았다. 만회골을 넣기 위해 스페인은 더욱 전진했고 판 할은 그러한 스페인의 뒷 공간을 공략했다. 판 페르시를 불러들인지 1분 만에 로벤이 폭발적인 스피드로 세르히오 라모스와 카시야스를 차례대로 따돌리고 득점에 성공했다. 공간이 생긴 로벤에게 무서울 것은 없었다.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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