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워낙 대기록이라 축하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양상문 LG 감독은 지난 5월, LG 사령탑으로 취임하면서 한 가지 약속을 했다. "5할 승률에 오르기 전까지 홈런 타자와 세레머니를 하지 않겠다"라고 말한 것이다.
그런데 지난 13일 이진영이 SK와의 경기에서 7회초 울프로부터 우월 솔로포를 작렬해 1,4회에 이은 3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순간, 양 감독은 덕아웃을 나와 이진영과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어찌 보면 약속이 깨진 것이다. LG는 13일 SK전을 승리했지만 아직 20승 34패 1무(승률 .370)로 5할에 도달하지 않았기 때문.
그러나 지나칠 수 없었던 대기록이었던 것은 분명하다. 양 감독은 다음날인 14일 잠실 SK전을 앞두고 "워낙 대기록이라 축하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약속을 지켜야 하는 부분에 있어 고민이 있었다"라고 그 사연을 밝히면서 "근데 본인이 특별히 놀란 것 같지 않더라"고 웃음을 지었다.
LG는 전날(13일) 9회초 등판한 봉중근이 블론세이브를 저질러 어려움을 겪었다. ⅔이닝 동안 4피안타 3실점으로 흔들렸다. 양 감독은 "봉중근의 공은 나쁘지 않았다. 구종 선택이 잘못된 듯 하다. 안정광이 변화구에 약하다고 보고 변화구 위주로 던지다 안타를 맞았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봉중근의 구위가 나쁜 건 아니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다만 때에 따라 강하게 적극적으로 직구 승부를 해야 한다. 어제는 본연의 모습이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LG는 연장 10회초 지명타자였던 채은성에게 포수 마스크를 씌웠다. 9회말 김재민 대신 백창수가 대타로 나서면서 기용할 포수가 사라졌기 때문. 양 감독은 "대타를 내면서 채은성을 포수로 기용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포수로 나선 모습이 어색하지 않더라"고 전했다.
[LG 이진영이 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SK의 경기 7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솔로 홈런을 때린뒤 양상문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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