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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죽음의 조’에 속한 잉글랜드가 후반 들어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한 채 이탈리아에 패했다. ‘빅 매치’다운 명승부를 보여줬지만 패한 잉글랜드로서는 피를로를 제대로 봉쇄하지 못하며 경기 주도권을 내줬다.
잉글랜드는 15일(한국시각) 브라질 마나우스 아레나 아마조니아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D조 첫 경기에서 1-2 패배를 당했다.
전반전까지 잉글랜드는 움직임도 좋았고 실점 뒤 곧바로 동점을 만들어 내는 등 강팀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전반 35분 마르키시오에게 중거리 슈팅을 허용하며 선제골을 내줬다. 하지만 2분 뒤 왼쪽 측면 돌파를 하던 웨인 루니가 스터리지에게 완벽한 크로스를 올려줬고, 스터리지가 발을 갖다 대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전 점유율에서 4대6으로 이탈리아에 뒤졌지만 경기력이 나쁜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후반전 들어 잉글랜드의 움직임이 급격히 둔화되면서 체력저하 문제를 노출했다. 결국 1-1로 맞선 후반 5분 발로텔리에게 역전골을 얻어맞으며 1-2로 뒤지기 시작했다.
이후 잉글랜드는 동점을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공격을 퍼부었다. 로스 바클리와 잭 윌셔, 랠라나를 연달아 투입했지만, 이미 느려진 선수들의 몸놀림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이날 잉글랜드는 이탈리아의 중원 사령관인 피를로 봉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피를로가 비록 노장이 되기는 했지만 그의 공수조율 능력과, 패싱력은 그대로였다. 피를로는 첫 번째 득점 상황에서 감각적으로 땅볼 패스를 뒤에 있던 마르키시오에게 흘려주며 완벽한 슈팅 기회를 만들어줬다.
이후에도 피를로는 동료들에게 적절한 패스를 공급했고, 경기 막판에는 완벽한 스루패스로 잉글랜드 스털링의 경고를 유도하기도 했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크로스바를 맞히는 위협적인 프리킥까지 선보였다. 결국 잉글랜드는 피를로를 제대로 봉쇄하지 못하며 경기를 내줬다.
피를로의 활약으로 이탈리아는 난적 잉글랜드를 꺾고 순항할 수 있게됐다. 하지만 향후 우루과이와 코스타리카와 일전을 앞둔 잉글랜드로서는 이날 패배가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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