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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2분 만에 동점골과 역전골이 연이어 터졌다. 코트디부아르가 놀라운 집중력을 앞세워 '사무라이 군단' 일본을 무찔렀다.
코트디부아르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아레나 페르남부코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C조 일본과의 경기에서 2-1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코트디부아르는 그리스를 3-0으로 완파한 콜롬비아와 나란히 승점 3점을 품에 안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라무시 감독이 이끄는 코트디부아르는 윌프레드 보니가 최전방에 배치됐고, 살로몬 칼루와 제르비뉴, 야야 투레가 뒤를 받쳤다. 티오테와 디에가 가운데에 배치됐고, 밤바와 조코라, 보카, 오리에가 수비를 책임졌다. 골키퍼 장갑은 배리가 꼈다.
자케로니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오사코가 최전방에 나섰고, 혼다와 오카자키, 카가와가 뒤를 받쳤다. 야마구치와 하세베가 중원에 배치됐고, 요시다와 우치다, 나가토모, 모리시게가 수비에 나섰다. 골문은 가와시마 에이지가 지켰다.
시작부터 코트디부아르가 무섭게 몰아쳤다. 전반 6분 제르비뉴의 패스를 이어받은 보니가 강력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반면 일본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한 채 15분을 흘려 보냈다.
일본은 한 번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상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혼다가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나가토모의 패스를 이어받은 혼다는 왼쪽으로 한 차례 움직인 뒤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렸고, 이는 상대 골망 좌측 상단을 흔들었다. 코트디부아르 골키퍼 배리는 손도 쓰지 못하고 당했다. 기세가 오른 일본은 4분 뒤 우치다의 왼발 슈팅으로 상대 간담을 서늘케 했다.
이후 코트디부아르가 반격에 나섰지만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전반 31분 보카의 프리킥이 골대를 벗어났고, 전반 43분에는 칼루가 무인지경에서 보카의 완벽한 크로스를 전달받았으나 헤딩슛은 어이없이 골대를 벗어났다. 2분 뒤에는 좌측 페널티박스 코너에서 때린 보카의 슈팅이 일본 골키퍼 가와시마 에이지의 품에 안겼다. 이후 더 이상 득점 없이 일본의 1-0 리드로 전반이 끝났다. 코트디부아르는 전반 슈팅 10-4로 우위를 점하고도 결정력 부재에 발목 잡혔다.
코트디부아르는 후반 16분 세레이를 빼고 드로그바를 투입해 공격의 활로를 뚫고자 했다. 이는 완벽하게 적중했다. 3분 뒤인 후반 19분 오리에의 크로스를 보니가 헤딩골로 연결했다. 폼이 무너질 수 있는 상황에서 왼쪽 이마에 공을 맞힌 게 골로 연결됐다. 1-1 동점.
기세가 오른 코트디부아르는 2분 뒤인 후반 21분 역전에 성공했다. 오리에의 크로스를 제르비뉴가 머리로 받아넣었다. 오리에의 크로스는 페널티박스 오른쪽에 있던 제르비뉴의 이마에 맞아 방향이 바뀌었고, 이는 일본 골키퍼 가와시마의 손 사이를 통과했다. 같은 패턴으로 연속 골을 만들어낸 코트디부아르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일본은 완전히 전의를 상실한 반면 코트디부아르는 추가골을 위해 더욱 무섭게 몰아쳤다. 특히 드록바의 움직임이 상당히 좋았다. 후반 36분에는 강력한 프리킥으로 상대 간담을 서늘케 했고, 3분 뒤인 후반 39분에도 페널티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하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이후 코트디부아르는 별다른 위기 없이 편안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제르비뉴(왼쪽)가 역전골을 성공시킨 뒤 드록바와 환호하고 있다.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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