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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영화 '하이힐'이 감성 느와르에 숨겨진 웃음코드를 공개했다.
'하이힐'은 강렬한 액션과 웃음, 눈물, 진한 여운을 남기는 메시지로 관객들의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감성 느와르라는 장르 안에서 관객들의 웃음을 유발하는 지점이 있어 눈길을 끈다.
첫 번째는 여자가 되고 싶은 지욱이 도움을 구하기 위해 소개받은 바다와 교회에서 만나는 장면이다. 지욱을 보자마자 "너 해병대 나왔니? 몇 기니? 난 477기인데"라는 바다의 돌직구에 당황한 지욱이 어설프게 일어나 "필승"이라며 손을 올리는 모습은 예상치 못한 웃음을 터뜨리게 한다.
두 번째는 지욱을 경외하는 조직의 2인자 허곤이 우산 액션을 따라 하는 장면. 지욱의 집에 잠입한 허곤은 한 손으로 우산을 든 채 상대방을 제압하는 지욱의 빗 속 우산 액션을 그대로 따라 하며 관객들에게 같은 포즈, 다른 느낌의 웃음을 자아낸다. 오정세가 직접 아이디어를 낸 이 장면은 영화 속 미워하려야 미워할 수 없는 악역 허곤 캐릭터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마지막 장면은 바다가 운영하는 클럽을 찾은 지욱이 여자가 된 남자를 직접 만나게 된 신이다. 바다가 한우 도령 출신이라고 소개한 여자는 지욱을 향해 "저 사실 여자예요"라며 능청스럽게 본인이 여자임을 확인시켜주려 하지만,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그녀의 뺨을 때리는 지욱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웃음을 터뜨리게 한다.
'하이힐'은 완벽한 남자의 조건을 모두 갖췄지만 여자가 되고 싶은 욕망을 숨긴 채 살아온 강력계 형사 '지욱'의 돌이킬 수 없는 운명을 그린 작품이다. 장진 감독과 차승원의 재회부터 차승원의 여장까지 많은 화제를 모았다.
[영화 '하이힐' 스틸컷.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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