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롯데 선수로서 자부심, 평생 간직하겠다."
롯데 구단은 16일 "조성환이 은퇴를 선언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1999년 데뷔 후 롯데 한 팀에서만 뛴 그야말로 진정한 프랜차이즈 스타 조성환이 그라운드와의 작별을 고한 것.
조성환은 2005~2007시즌을 제외한 13시즌 통산 1032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 8푼 4리(3077타수 874안타) 44홈런 329타점 116도루의 성적을 남겼다. 2004년 이후 4년 만에 그라운드에 돌아온 2008년에는 123경기 타율 3할 2푼 7리 10홈런 81타점 31도루를 기록, 화려한 복귀를 신고하며 팀이 8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정훈에 밀려 이렇다할 기회를 잡지 못했고, 1군 6경기에서 7타수 무안타 1득점의 성적만 남겼다. 퓨처스리그 21경기에서 타율 3할 2리 2홈런 12타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보였으나 1군에 그의 자리는 없었다.
조성환은 구단을 통해 "오랫동안 많은 고민을 했다"며 "언젠가 한 번은 해야 했기에 구단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듣고, 권유받기보다 내가 결정하고 싶었다. 선수 생활을 하며 많은 분들께 도움을 받았다. 자리를 빌어 지금까지 현역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구단과 감독님 이하 코칭스태프, 선수단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조성환은 "특히 팬들에게 받았던 분에 넘치는 사랑과 롯데자이언츠 선수로서의 자부심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가슴 속에 간직하겠다"며 "마지막으로 함께 고생한 아내 (박)안나와 두 아들(영준, 예준)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선수로서 야구를 보다 보니 시야가 국한돼 있었던 것 같다"며 "구단에서도 타 팀 경기를 보면서 시스템을 분석하고 시야를 넓히는게 어떻겠냐고 권유했다"며 "이달부터 구단 전력분석원으로 새 출발할 예정이며 이 후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조성환의 은퇴식 및 은퇴 경기는 추후 진행될 예정이다.
[조성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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