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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케이블채널 OCN 메디컬 범죄수사극 '신의 퀴즈4'가 스릴 만점 희귀병 소재와 섬뜩한 연쇄 살인마로 특별출연한 배우 김흥수의 호연으로 레전드 수사극의 저력을 알렸다.
15일 방송된 '신의 퀴즈4'(극본 박대성 이대일 연출 이민우) 5회 '데드맨 워킹' 편에 배우 김흥수가 특별 출연해 미친 존재감을 뽐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인간의 장기에 집착하는 사이코패스 종석(김흥수)이 피해자의 장기를 적출하고 시체를 냉장고에 담아 유기하는 연쇄살인 범죄가 그려져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특히 지난 방송들이 범인이 누구일까 추리하는 과정에서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했던 것과 달리, 이날 방송에서는 첫 장면부터 김흥수가 범인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된 5회는 그가 왜 잔혹한 살인마가 되었는지에 대한 비밀을 추적해 나가는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잔혹한 살인을 저질러 온 종석이 일명 걷는 시체 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 희귀 정신 질환 코타르 증후군 환자라는 사실이 드러나 더욱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전개됐다. 코타르 증후군은 매우 희귀한 정신 질환으로 환자가 자신이 죽었거나 혹은 자신의 몸이 부패 중이거나 혈액과 내부 장기를 잃어버렸다고 믿게 되는 정신 질환이다.
천재 의사 한진우(류덕환)는 이 희귀병이 헤르페스 뇌염 치료에 쓰이는 아시클로버라는 약의 부작용으로 발생한다는 점에서 착안해 범인이 헤르페스 뇌염 환자일 거라는 단서를 잡아냈다.
한진우와 법의관 사무소의 기막힌 추리 끝에 붙잡힌 종석은 인간적인 아픔을 지닌 희귀병 환자라는 사실이 드러나 시청자들에게 반전의 묘미를 선사했다. 열 살 때 부모님을 사고로 여의고 줄곧 혼자 살며 인격 장애를 지니게 된 종석은 헤르페스 뇌염 치료를 받다 그 부작용을 그대로 방치해 잔혹한 살인마가 되었던 것. 종석은 "난 미친 게 아니야. 온몸에서 구더기가 끓는 기분, 내 몸이 썩는 악취를 맡는 그 기분 당신들은 아냐고!"라며 자신만의 고통을 드러냈다.
종석은 이어 “난 나를 낫게 하려는 것 뿐이었어. 세상에서 내 아픔을 고칠 사람은 오직 나 밖에 없었거든”이라며 사회에 소외 당한 채 삐뚤어진 인격으로 잔혹한 살인마가 된 사연을 밝혔다.
종석에게 여형사 강경희는 "아프면 다른 곳에 도움을 청해야죠. 당신 병이 면죄부가 될 순 없어요"라며 종석의 범죄가 절대 정당화될 수 없음을 알렸다. 한진우 역시 "당신은 자가진단을 잘못했어요. 당신은 육체가 아니라 영혼이 썩어 가고 있었어요. 당신은 거울을 볼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봤어야만 했어요. 당신보다 더 아프지만 제대로 된 영혼을 가진 사람들을요"라며 일침을 가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특히 배우 김흥수가 첫 장면부터 음침하고 습한 지하실에서 교향곡을 틀어놓고 마치 지휘를 하듯 살인을 저지를 준비를 하는 연쇄 살인마를 소름 돋게 표현해 내 호평을 받았다. 김흥수는 날렵한 몸매와 섬뜩한 표정, 날 선 눈빛으로 사이코패스의 복잡미묘한 감정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는 극찬을 받았다.
한편 '신의 퀴즈4'는 매주 일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OCN '신의 퀴즈4' 김흥수. 사진 = OCN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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