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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브라질 쿠이아바 김종국 기자]월드컵 본선 첫 경기를 앞둔 한국대표팀에 외신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대표팀은 16일 오전(한국시각) 브라질 쿠이아바 UFMT대학교서 비공개 훈련을 소화하며 오는 18일 열리는 러시아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H조 1차전을 대비했다. 그 동안 베이스캠프지 이구아수서 훈련했던 대표팀은 러시아전을 치르는 결전지 쿠이아바서 첫 훈련을 소화했다. 이날 대표팀 훈련은 초반 15분만 공개됐지만 20명이 넘는 외신 기자들이 훈련장을 찾아 한국 대표팀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외신 기자 중에선 한국의 상대 러시아의 취재진도 있었다. 러시아 소베스키 스포르트의 로카로프 기자는 한국대표팀에 대해 "안정환과 박지성은 기억하고 있다"면서도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하는 홍명보호 선수들에 대해선 모른다고 전했다.
로카로프 기자는 한국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조국 러시아 대표팀의 키플레이어는 수비진을 구축하고 있는 CSKA모스크바(러시아) 소속 3인방을 꼽았다. 그는 골키퍼 아킨페프, 중앙 수비수 베레주츠키와 이그나셰비치를 러시아 대표팀의 핵심 선수라고 전했다. 골키퍼 아킨페프는 월드컵 유럽예선 10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러시아 골문을 지켰다. 또한 중앙 수비수 베레주츠키와 이그나셰비치는 나란히 월드컵 유럽예선 9경기를 뛰며 조국 러시아의 월드컵 본선행을 이끌었다. 러시아는 월드컵 유럽예선 F조에서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을 제치고 조 1위로 본선 직행 티켓을 획득할 만큼 저력을 보였다. 특히 CSKA모스크바 3인방이 주축이 된 러시아 수비진은 유럽예선 10경기서 5골만 실점할 만큼 견고한 수비력을 과시했다. 호날두 조차 러시아를 상대로 치른 월드컵 유럽예선 2경기서 무득점에 그칠 만큼 러시아의 조직적인 수비에 고전했다. 안정적인 수비를 보유한 러시아는 최근 A매치 10경기 연속 무패의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러시아의 수비는 강하지만 그 동안 홍명보호는 꾸준히 상대를 분석하며 월드컵 첫 경기를 준비해 왔다. 대표팀의 이근호(상주상무)는 "전방의 선수들이 러시아 뒷공간을 측면 사이드로 움직이며 침투해 한번의 찬스를 마무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상대 밀집 수비를 끊을 수 있어야 한다. 중앙 패스가 세밀하게 들어간다면 상대를 공략할 수 있다"는 의욕을 보였다.
러시아 취재진이 CSKA모스크바서 활약하는 수비 3인방을 키플레이어로 꼽았지만 선수 개개인의 힘과 체격이 좋고 조직력이 강한 러시아는 주축선수 몇명이 이끄는 팀은 아니다. 러시아는 브라질 월드컵 엔트리 전원이 국내파로 구성되어 있고 카펠로 감독의 지휘아래 팀 완성도도 높다. 끈끈한 팀 컬러를 갖춘 러시아는 개인능력보단 팀플레이를 중요시하는 홍명보호와 닮았다. 한국과 러시아의 맞대결은 양팀 선수들의 기량도 중요하지만 팀플레이의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홍명보호 훈련장에 나타난 러시아 취재진.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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