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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故 최진실, 최진영 남매의 어머니인 정옥숙씨가 자녀의 유품을 기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옥숙씨는 최근 진행된 종합편성채널 MBN '어울림' 녹화에 출연해 자녀를 먼저 떠나보낸 아픔을 고백했다.
녹화 당시 정옥숙씨는 "엄마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인생의 목표라 말했던 딸 진실이는 가장 행복한 시간을 내게 안겨줬지만, 뜻하지 않은 위기로 세상을 등졌다. 아직 아이들의 유품을 다 없애지 못하고 간직하고 있는데 혼자만 간직하기에는 너무 큰 의미의 유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들, 딸을 아끼고 사랑해주셨던 많은 분들과 함께 기억을 공유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기증을 준비 중이다"며 조심스럽게 생각을 털어놨다.
이어 정옥숙씨는 "(최진실의 자녀인) 환희와 준희에게도 자랑스러운 엄마와 삼촌의 흔적이 아닐까 생각된다. 딸의 흔적이 담긴 마지막 대본과 포스터, 우울증을 앓을 당시 심경이 담긴 일기장, 그리고 진실이가 제일 좋아했던 머플러와 모자 등 아직 주변 곳곳에 흔적이 가득하다. 솔직히 아쉬운 마음에 자꾸만 유품들을 들여다보는데 괜히 이것들을 마주하면 마음이 저려온다. '뭘 이렇게 쌓아두고 있었나'하는 생각도 든다. 진실이도 진영이도 이제는 그 자리에 없지만, 아이들의 체취를 느낄 수 있어서 정리하기 힘들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에 MC인 배우 최불암은 "내 기억 속 최진실은 여전히 아름답고 사랑스럽다. 1992년 단막극 '풍경'에서 사제지간으로 인연을 맺었고, 또 1997년 주말 연속극 '그대 그리고 나'에서 호흡을 맞췄다. 귀엽고 야무지고 당돌했던 여배우임과 동시에 마음 씀씀이가 곱고 예의 바른 팔색조 매력을 모두 갖춘 후배였다"고 최진실을 회상했다.
'어울림'은 16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故 최진실, 최진영의 어머니 정옥숙씨. 사진 = MBN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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