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진천 김진성 기자] “아직은 예측이 힘들다.”
인천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여자농구대표팀. 내부적으로는 순조롭게 돌아가고 있다. 12명 전원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하면서 조직력을 쌓고 있다. 그런데 대표팀으로선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다. 바로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상대국가들 전력 탐색. 이 부분은 남자대표팀과는 달리 매우 복잡한 변수들이 있다.
체코 세계선수권대회가 9월 27일부터 10월 5일까지 열린다. 이 기간은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열리는 아시안게임 기간과 겹친다. 두 대회에 동시에 참가하는 국가는 선택을 해야 한다. 한국은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이 아시안게임에 나선다. 김영주 감독이 이끄는 1.5군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선다. 이 부분에 대한 교통정리는 끝났다.
▲ 중국, 일본의 행보
16일 진천선수촌. 위성우 감독은 “아직 일본과 중국이 어떻게 나올지 알 수 없다”라고 했다. 정상일 코치 역시 “좀 더 자세하게 파악해봐야겠다”라고 했다. 일본과 중국 모두 두 대회에 함께 나간다. 세계선수권대회에 집중할 것이란 말은 들렸지만, 아직 완벽하게 정해진 건 없다. 특히 일본의 경우 도카시미 라무가 아닌 또 다른 장신 귀화센터가 있다고 한다. 비밀병기. 그 선수가 아시안게임에 나올 수 있는 신분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
위 감독은 “중국과 일본은 1진과 2진이 큰 차이가 없다”라고 했다. 이렇게만 보면 대표팀으로선 최상의 전략을 짜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문제는 그리 간단하지 않다. 일본과 중국이 선수단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에 따라 장점과 단점 등 미묘한 특성의 차이가 발생한다. 어차피 아시아 여자농구서 한국, 중국, 일본 격차는 변수에 흔들릴 수 있을 정도로 큰 차이는 아니다. 이란이 월등한 남자농구와는 다른 부분.
때문에 일본과 중국이 아시안게임서 어떻게 나올 것인지는 여자대표팀에 매우 중요하다. 위 감독은 세밀한 전술 전략 운용에 민감한 사령탑. 상대 전력 특성이 끝까지 베일에 가릴 경우 아시안게임서 의외로 고전할 수 있다. 국제대회는 단기전이다. 예측 불가능한 변수를 최소화해야 승산이 높아진다. 한편으로 대표팀은 베스트 전력으로 출전할 대만의 행보도 만만치 않다고 본다. 금메달 사냥이 절대 녹록하지 않다.
▲ 철저한 사전준비
여자대표팀은 5월 26일 진천에 입촌해 본격적으로 전술훈련에 들어갔다. 정 코치는 “7월 소속팀에 다녀온 뒤 몸 상태에 변수가 있을 수 있다”라고 했다. 그때 훈련 속도가 지체될 경우를 대비해 기본적인 조직농구 틀을 다져야 한다고 했다. 기본적으로는 체코 전지훈련서 디테일한 전술 훈련에 들어간다. 하지만 지금은 확실히 몸 상태를 정비하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방점을 뒀다.
이렇게 볼 수도 있다.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이 겹치면서 아시안게임에 나설 상대국가의 정확한 전력을 파악하기가 어려운 상황. 선수들의 임기응변능력이 좋아야 한다. 결국 몸 상태에 의한 변수를 최소화해야 구사할 수 있는 전술전략 폭이 넓어진다. 때문에 여자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선수들 몸 관리를 철저하게 한다.
한편으로는, 여전히 국가대표 지원 미비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대표팀 전력분석, 상대국 정보 파악 파트에 대한 대비가 미흡하다. 큰 틀에서는 정보를 접하고 있다. 하지만, 세밀한 전력 파악은 남녀대표팀 모두 어려움이 있다. 이 부분은 지난 수년간 지적됐던 부분이지만,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상대국가 전력에 변수가 많은 아시안게임 여자대표팀으로선 이 부분이 뼈 아프다.
위 감독은 “반복 훈련을 통해서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서 드러낸 약점을 보완하고 있다. 훈련으로 극복해야 한다”라고 했다. 다행히 여자대표팀은 WKBL의 협조를 통해 훈련 시간을 충분히 벌었고 일정도 촘촘하게 짰다. 우선 극복 가능한 좋지 않은 변수를 최소화하고 있다. 다만, 상대국가의 세밀한 전력 파악, 그에 대한 대처법을 마련하는 데 걸리는 시간 등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다. 이 부분은 인천 아시안게임 성적에 직결될 수 있다.
[여자농구대표팀. 사진 = 진천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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