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전설의 교타자' 토니 그윈이 향년 54세로 별세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에 따르면 그윈은 17일(이하 한국시각) 캘리포니아 포웨이에 위치한 포메라도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그윈은 최근 몇 년간 침샘암(Salivary gland cancer)으로 투병 생활을 해왔다. 현역 시절 즐기던 씹는 담배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지난 2010년 양쪽 림프절 제거술을 받았고, 2년 뒤인 2012년에는 오른 뺨에 생긴 종양 제거술까지 받았지만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다.
1982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그윈은 데뷔 첫해 54경기에서 타율 2할 8푼 9리를 기록한 이후로 단 한 번도 3할 타율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 은퇴 다음해인 2002년 그의 등번호인 19번이 영구결번으로 지정됐고, 2007년에는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또한 1984년부터 1999년까지 단 한 시즌(1988년)을 제외하고 모두 올스타에 선정됐고, 5차례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8차례 타격왕, 7차례 최다안타왕을 차지한 그윈은 1994년 3할 9푼 4리로 4할 타율에도 근접했다. 그야말로 교타자의 정석이었다. 통산성적은 2440경기 타율 3할 3푼 8리(9288타수 3141안타) 135홈런 1138타점.
버드 셀리그 MLB 커미셔너는 "메이저리그는 최고의 스타를 잃어 비통함에 빠졌다"며 "그윈은 위대한 샌디에이고 선수였고 뛰어난 타자였다"고 애도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