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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후만 41분에 터졌다. 미국이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가나를 무찔렀다.
미국은 17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아레나 다스 두나스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G조 조별리그 가나와의 경기에서 후반 41분 터진 브룩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미국은 승점 3점을 품에 안고 다음 경기에 임하게 됐다.
아피아 감독이 이끄는 가나는 아사모아 기안과 조던 아예우, 안드레 아예우가 공격에 나섰고, 아츠, 문타리, 라비우가 중원에 배치됐다. 콰드오 아사모아와 오파레, 멘사, 보예는 수비를 책임졌다. 골키퍼 장갑은 크와라세이가 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미국은 뎀프시와 알티도어가 투톱으로 나섰고, 브래들리와 베도야, 존스, 베커맨이 중원에 배치됐고, 존슨, 카메론, 베슬러, 비즐리가 수비를 책임졌다. 골문은 팀 하워드가 지켰다.
전열을 채 가다듬기도 전에 미국의 선제골이 터졌다. 경기 시작 휘슬이 불린 지 34초 만에 저메인 존스의 패스를 이어받은 뎀프시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상대 수비 한 명을 제치고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번 대회 최단시간 골이자 역대 월드컵 사상 5번째로 빠른 시간에 나온 득점이었다.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미국이 악재를 맞았다. 전반 21분 알티도어가 공을 향해 달려가던 중 왼쪽 허벅지를 부여잡고 쓰러진 뒤 일어나지 못했고, 결국 요한손과 교체됐다. 전반도 끝나기 전에 스트라이커 한 명을 잃었으니 좋을 게 없었다.
계속해서 점유율을 높여가던 가나의 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32분에는 기안이 상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때린 강한 오른발 슈팅이 미국 골키퍼 하워드의 선방에 막혔다. 비록 골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미국의 간담을 서늘케 한 장면이었다. 이후 양 팀은 득점 없이 맞섰고, 미국의 1-0 리드로 전반이 끝났다.
가나는 후반 들어 더욱 거세게 몰아쳤다. 득점 기회는 계속됐다. 후반 10분 문타리의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고, 후반 19분에는 기안이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슈팅을 날렸으나 수비를 맞고 골라인을 벗어났다. 후반 20분이 지난 상황에서 가나의 슈팅은 무려 12개로 미국(6개)보다 2배나 많았으나 실속이 없었다.
하지만 두드리다 보니 열렸다. 가나는 후반 37분 기안의 오른발 힐패스를 받은 안드레 아예유가 지체없이 때린 왼발 슈팅이 상대 골망을 갈랐다. 무려 18차례 슈팅 끝에 만들어낸 값진 한 골이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미국은 4분 뒤인 후반 41분 교체돼 들어온 브룩스가 그레이엄 주시의 코너킥을 그대로 머리로 받아넣어 2-1로 다시 앞섰다. 무인지경에서 큰 키를 이용해 원바운드 헤딩슛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이날의 결승골이었다. 이후 상대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낸 미국은 짜릿한 승점 3점을 챙겼다.
[브룩스(오른쪽)가 결승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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