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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이겼지만 출혈이 너무나 컸다. 목표가 1승이 아닌 토너먼트 진출이라면 더욱 그렇다. 미국은 이기고도 웃지 못했다.
미국은 17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아레나 다스 두나스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G조 조별리그 가나와의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미국은 승점 3점을 품에 안고 다음 경기에 임하게 됐다.
출발은 상당히 좋았다. 경기 개시 34초 만에 저메인 존스의 패스를 이어받은 클린트 뎀프시가 상대 수비 한 명을 제치고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이후에도 알티도어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내는 등 활발한 공격을 이어갔다.
그런데 이게 웬걸. 전반 21분 공을 향해 달려가던 알티도어가 왼쪽 허벅지를 부여잡고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그리고 일어나지 못한 채 요한손과 교체돼 경기에서 빠졌다. 햄스트링이었다. 장기 레이스가 아닌 단기 레이스이기에 너무나 뼈아픈 부상. 회복하는 데 최소 열흘 이상이 걸린다. 따라서 남은 조별리그 결장은 물론이고 토너먼트에 진출한다고 해도 8강이나 4강은 가야 힘을 보탤 수 있다.
불운은 계속됐다. 전반 막판네는 수비에 힘을 보태던 베슬리가 쓰러졌다. 역시 허벅지가 문제였다. 일단 참고 일어나긴 했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존 브룩스와 교체돼 경기에서 빠졌다. 결과만 놓고 보자면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41분 브룩스가 결승골을 넣어 전화위복이 되긴 했다. 그러나 교체 과정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부상으로 인해 2장의 교체 카드를 소비한 점은 달갑지 않은 일이다.
스트라이커와 수비의 핵 한 명씩 빠진 상황이다. 첫 경기를 이겼지만 위기다. 미국은 강호 포르투갈과 독일을 어떻게 상대할까.
[알티도어가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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