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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브라질 쿠이아바 김종국 기자]축구대표팀이 러시아를 상대로 브라질월드컵 본선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18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쿠이아바 아레나판타날서 2014브라질월드컵 H조 1차전을 치른다. 월드컵 본선 첫 경기 결과는 대표팀 선수단의 대회 전체 분위기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러시아전을 승리할 경우 한국의 16강행 가능성은 한층 높아진다. 한때 월드컵 본선 경기 승리가 어렵게만 느껴졌던 한국은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부터 본선 첫 경기서 승리를 거듭했다. 한국은 2002년 한일월드컵부터 2010년 남아공월드컵까지 첫 경기 상대였던 폴란드 토고 그리스에 승리를 거두며 기분좋게 대회를 시작한 경험이 있다. 특히 유럽팀인 폴란드와 그리스를 상대로 내용과 결과에서 완승을 거뒀다.
월드컵 본선 첫 경기서 승리를 거둔 3번의 월드컵서 한국은 두차례나 16강행에 성공했다. 반면 첫경기서 무승부 이하의 결과를 거둔 대회에선 모두 조별리그 통과의 벽을 넘지 못했다.
월드컵 엔트리 발표 후 지난달 첫 소집됐던 대표팀은 그 동안 조별리그 3경기 중에서도 첫 경기 러시아전에 초점을 맞춰왔다. 대표팀은 러시아전을 치르는 쿠이아바와 시차가 같고 기후가 비슷한 미국 마이애미서 전지훈련을 소화했고 선수들의 컨디션 사이클도 러시아전에 맞추며 조절했다. 그 동안 대표팀이 진행한 전술훈련 역시 러시아전에 집중됐다. 홍명보호는 러시아가 펼칠 역습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측면 공격을 강조했고 러시아가 강한 모습을 보이는 세트피스에도 꾸준한 대비를 해왔다.
대표팀은 월드컵을 앞두고 튀니지와 가나를 상대로 치른 평가전에서 잇단 패배를 거뒀지만 러시아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회복했다. 주장 구자철(마인츠)은 "가나전이 끝난 후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그 경기로 인해 우리 선수들이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그런 시간을 통해 우리 선수들이 가진 생각을 공유했다. 자신감을 가지고 내일 경기에 출전할 것"이라는 각오를 나타냈다.
홍명보 감독은 "첫 경기가 대회 기간 동안 영향을 미치는 것이 사실이다. 첫 경기서 승리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소한 지지 않는 경기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러시아는 선수 개인의 기량의 의존하는 경기보다는 조직적인 팀플레이를 중요시하는 공통점이 있다. 러시아는 대표팀 선수단을 자국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로 구성한 가운데 힘과 조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과 러시아의 맞대결은 양팀의 팀플레이와 결정력에서 승부가 날 전망이다. 러시아의 카펠로 감독은 "우리가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좋은 선수들이 있고 조직력이 좋다. 상대팀들은 우리가 좋은 선수들을 보유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대회에 임하는 소감을 나타냈다.
▲ 러시아전 예상 선발출전 명단
공격수 - 박주영
미드필더 - 손흥민 구자철 이청용 기성용 한국영
수비수 - 윤석영 김영권 홍정호 이용
골키퍼 - 정성룡
[러시아전을 앞둔 축구대표팀 최종훈련 장면.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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