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러시아 베스트11 분석] 4-2-3-1 vs 4-2-3-1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한국이 4-2-3-1 포메이션으로 러시아를 상대한다. 홍명보 감독의 한국은 18일 오전 7시(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서 러시아를 상대로 2014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첫 경기를 치른다.

[베스트11] 원톱은 박주영(아스날)이다. 그 뒤는 구자철(마인츠)이 받친다. 좌우에는 이청용(볼튼), 손흥민(레버쿠젠) 선다. 중앙은 기성용(스완지시티), 한국영(가시와)이 맡고 수비는 이용(울산), 김영권(광저우헝다),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윤석영(퀸즈파크레인저스)이 지킨다. 골키퍼 장갑은 정성룡(수원)이 꼈다. 지난 가나와의 최종 평가전과 비교해 다른 포지션은 김창수(가시와) 대신 이용이 나온 오른쪽 수비 한 곳뿐이다. 깜짝 선발은 없었다.

[포메이션] 홍명보 감독이 사랑하는 4-2-3-1이다. 그러나 시스템, 즉 선수들이 어떠한 움직임을 가져갈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처진 위치’에 선 구자철 때문이다. 최근 구자철은 몇 번의 평가전서 ‘미드필더’보다 ‘공격수’에 더 가까운 움직임을 보였다. 이 때문에 홍명보호는 4-2-3-1보다는 4-4-2 같았다. 열쇠는 구자철이 쥐고 있다.

[전략] 지난 튀니지, 가나와의 두 차례 평가전서 나타난 한국의 문제점은 효율적이지 못한 볼 점유율과 어정쩡한 압박 위치였다. 볼을 소유하는 시간은 많았지만 그것이 공격의 마침표로 이어지지 않았고, 압박의 라인은 높았지만 그로인해 수비 뒷공간을 자주 허용했다. 러시아전은 그런 측면에서 홍명보 감독이 어떠한 전략적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경기 템포도 변수다. 러시아와 빠르게 맞붙을지, 아니면 속도를 줄여 정공법을 택할지 선택해야 한다.

[플랜B] 공격 쪽에서 홍명보 감독의 첫 교체카드는 이근호(상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지난 가나와의 평가전을 보면 알 수 있다. 2선에 모두 설 수 있는 이근호는 구자철, 이청용, 손흥민 심지어 박주영까지 대체할 수 있다. 러시아가 체력적으로 지친 후반전에 ‘이근호카드’는 위력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신장이 큰 러시아를 상대로 196cm의 김신욱(울산)도 또 다른 옵션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이 김신욱을 제대로 활용한 적이 없다는 점이 걸린다.

[러시아] 파비오 카펠로 감독의 러시아도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그동안 러시아는 로만 시로코프를 홀딩으로 활용한 4-1-4-1(또는 4-3-3)을 즐겨 사용했다. 하지만의 그의 부상 제외로 전술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중앙에 데니스 글루샤코프, 빅토르 파이즐린을 더블 볼란치로 두고 유리 지르코프를 전진배치했다. 또 알렉산더 케르자코프 대신 알렉산드르 코코린을 원톱으로 내보냈고 알렉산드르 사메도프, 올렉 샤토프를 2선에 포진시켰다.

[그래픽 = 안경남 knan0422@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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