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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영화 '황제를 위하여'가 환상적 남남케미와 화려한 액션을 앞세워 남녀 관객을 모두 사로잡고 있다.
불법 승부조작으로 모든 것을 잃고 세상에 대한 불신과 독기로 가득한 이환(이민기)은 자신에게 손을 내밀어준 상하(박성웅)를 따라 경멸하던 세계의 조직원이 된다. 자신의 식구에게는 따뜻함과 신뢰를 주는 상하와 묵묵하게 그를 따르는 이환의 모습은 두 남자의 진한 의리를 보여주며 색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상하의 도움으로 밑바닥 세계에서 승리의 맛을 보며 승승장구하지만 더 높은 곳을 향한 질주를 멈출 수 없는 이환은 마침내 상하 대신 절대적인 권력자 한득과 손을 잡게 된다. 의리와 배신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환과 흔들리는 그를 바라보며 끝까지 신뢰를 지키려 하는 상하의 관계는 때로는 뜨거운 남자들의 의리로 때론 냉정함으로 극에 긴장감을 전한다.
여기에 거칠고 저돌적인 매력의 이환과 묵직하면서도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상하는 상반된 매력으로 여운을 전하며 여심을 사로잡는다.
특히 주로 작품에서 여배우와 호흡을 맞췄던 이민기는 "작품 내적으로, 외적으로 모든 면에서 섬세하게 챙겨주시고 배려해주셨다. 촬영 현장에 박성웅이 없으면 허전할 정도로 서로에게 많이 의지하며 촬영했다"며 첫 남자 배우 박성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박성웅은 "이민기와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는데 겉모습과 달리 성격은 상남자다. 통하는 부분도 많아 촬영장에서 항상 즐거웠다. 좋은 동생이 생긴 것 같다"고 전해 두 남자가 보여줄 영화 속 환상적 케미스트리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황제를 위하여'에서 이민기는 생애 첫 강력한 액션 연기에 도전, 한 장면을 완성하기 위해 36시간 이상 촬영을 강행하는 등 눈부신 투혼을 발휘한다. 또 박성웅은 액션스쿨 1기 출신답게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묵직한 정통 액션을 선보이며 남성적 매력을 발산한다.
조직의 젊은 피 이환은 상의를 탈의한 채 상대와 격렬하게 맞붙는 장면을 비롯 밀폐된 공간 속에서 오직 랜턴 불빛에만 의지한 채 약 30여명의 남자들과 벌이는 집단 격투까지 강도 높은 액션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또 요트 계류장에서 펼쳐지는 파워풀하고 절도 있는 이환과 상하의 액션, 숨 막히는 긴장감과 재미를 전하며 남성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황제를 위하여'는 부산을 배경으로 이긴 놈만 살아남는 도박판 같은 세상에서 서로 다른 황제를 꿈꾸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작품으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영화에도 불구하고 박스오피스 3위를 지키고 있다.
[영화 '황제를 위하여' 스틸컷. 사진 = 오퍼스 픽쳐스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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