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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텍사스 일본인투수 다르빗슈 유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다르빗슈는 1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세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오클랜드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5이닝 8피안타 8탈삼진 5볼넷 7실점(4자책)을 기록한 다르빗슈는 5월 23일 디트로이트전부터 이어진 연승이 4에서 끊겼다. 시즌 3패(7승)째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도 2.11서 2.39로 올라갔다.
최근 상승세를 탔던 다르빗슈의 기세는 이날 수상했다. 지난 12일 마이애미전서 9이닝 6피안타 무실점으로 완투완봉승을 따냈던 모습과는 확실히 달랐다. 직구, 두 가지 종류의 슬라이더 모두 오클랜드 타선에 적지 않게 공략을 당했다. 구위도, 제구도 최상 수준이 아니었다. 결국 5월 10일 보스턴전부터 이어진 7이닝 이상 연속 소화도 6경기서 끊겼다.
다르빗슈는 1회 1사 이후 존 제이소에게 직구를 던지다 우전안타를 맞았다.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를 슬라이더로 파울팁 삼진 처리한 다르빗슈는 브랜든 모스를 직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다르빗슈는 2회 흔들렸다. 선두 제드 로우리와 스테판 보그트에게 보두 빠른 슬라이더를 구사했으나 안타를 맞았다. 후속 알베르토 카야스포에게 직구를 통타당해 적시타를 내줬다. 이 과정에서 우익수 알렉스 리오스의 실책이 겹치면서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무사 2,3루 위기.
여기서 다르빗슈의 담력이 돋보였다. 위기를 직구로 탈출한 것. 닉 푼토를 4구째에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에릭 소가드에게도 93마일짜리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크리스피에게도 직구로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이후엔 서서히 무너졌다.
3회엔 선두 제이소에게 초구 직구 실투로 우월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세스페데스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모스를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로우리에게 볼넷을 준 다르빗슈는 보그트에게 초구 직구를 던지다 우전적시타를 맞아 3점째를 내줬다. 카야스포에게도 직구를 던지다 중전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2루에서 홈으로 파고들던 로우리가 아웃되면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다르빗슈는 4회 선두타자 푼토에게 6구째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에릭 소가드에게 갑작스러운 제구 난조로 볼넷. 소가드에게 2,3로 도루를 연거푸 허용한 게 화근이었다. 크리스프에게 빠른 슬라이더로 승부했으나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제이소를 슬라이더로 3구 헛스윙 삼진 처리했으나 개운치 않았다.
다르빗슈는 5회에도 흔들렸다. 선두타자 세스페데스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모스를 초구 빠른 슬라이더로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으나 로우리를 다시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급격하게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 보그트에게 커브를 던졌으나 1타점 우전적시타를 내줬다. 그러나 야수진이 후속 주자들을 주루사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다르빗슈는 6회에도 계속 흔들렸다. 선두타자 카야스포를 또 볼넷으로 내보냈다. 푼토에겐 야수선책과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그러자 결국 애런 포레다로 교체됐다. 포레다를 구원한 션 톨레슨이 대타 데릭 노리스에게 스리런포를 맞았으나 다르빗슈의 실점으로 기록되진 않았다.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모습. 총 99구, 스트라이크는 56개, 볼이 43개였다. 탈삼진 능력은 살아있었으나 제구가 많이 흔들렸다. 특히 4월 29일 원정경기서 3⅓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뒤 오클랜드를 상대로 2경기 연속 패전투수가 됐다. 다르빗슈로선 유쾌하지 않은 하루였다.
[다르빗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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