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잠실구장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통렬한 만루포였다.
LG가 전날 역전패의 수모를 하루 만에 되갚았다. LG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10-8로 승리했다.
3회말까지 0-5로 끌려가던 LG였다. 그러나 조금씩 점수차를 줄이던 LG는 7회초 그 결실을 봤다.
2사 만루 찬스. 타석엔 이병규(7번)가 들어섰다. 타석에 들어서기 전까지 올 시즌 홈런은 2개에 불과해 큰 타구를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이병규는 볼카운트 2B 2S에서 정재훈이 던진 5구째 들어온 한복판 슬라이더(133km)를 놓치지 않았다. 이병규의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넘었고 130m짜리 대형 만루홈런이 완성됐다. 이 홈런으로 LG는 8-5로 역전했다.
이병규는 그간 빼어난 타격 솜씨를 갖고도 규정타석 한번 채우지 못했다. 올 시즌 초에도 1루수로 주로 출전하다 공수 모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외야수로 '고정 출연'하면서 타격도 안정감을 찾았다. 지금은 3할 타율과 4할 출루율을 동시에 기록하는, 라인업에 없어서는 안 될 타자로 거듭났다.
LG는 전날(17일) 두산에 6-7로 역전패를 당해 자칫 잘못하면 그 여파가 계속 이어질 수 있었다. 마침 이날 경기에서도 끌려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LG는 이병규의 통렬한 한방으로 역전승은 물론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게 됐다.
[LG 이병규가 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LG의 경기 7회초 2사 만루에서 역전 만루 홈런을 때린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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