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역시 이승엽이었다.
이승엽(삼성 라이온즈)은 1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연장 10회 결승 솔로홈런을 때렸다. 삼성은 이승엽의 홈런에 힘입어 10-9로 승리하며 4연승을 달렸다.
지난해 다소 명성에 못 미치는 활약을 펼친 이승엽은 올시즌 완벽히 부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전까지 57경기에 나서 타율 .310 13홈런 43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전날에는 3연타석 홈런을 때렸다. 이승엽이 한 경기에서 3연타석 홈런을 때린 것은 전날이 처음이었다.
이날은 9회까지 홈런포가 터지지 않았다. 팀 또한 경기 초반 8-2 우세를 지키지 못하고 9회 동점을 허용하며 경기가 연장전으로 접어 들었다.
이 때 해결사로 나선 것은 역시 이승엽이었다. 이승엽은 10회초 선두타자로 등장, 진해수의 5구째 슬라이더를 잡아 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때렸다. 이 홈런은 이날 결승타가 됐다.
경기 후 이승엽은 "무조건 홈런을 치겠다는 생각으로 나갔다. 선두타자였지만 꼭 홈런을 치고 싶었다"며 "스윙을 자신있게 돌렸다. 카운트가 조금 몰렸지만 위축되지 않으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이어 그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좋은 스윙을 했다는 점이 기분 좋다"고 말한 뒤 "오늘 같은 경기를 넘겨주면 타격을 입기 때문에 꼭 이겨야 했다. 어제 친 홈런 3개보다 오늘 친 1개의 홈런이 더 기분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가 왜 '국민타자'라 불리는지 여실히 증명한 이틀간의 타격이다.
[삼성 이승엽.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