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호주에 3-2 진땀승…사실상 16강 확정

[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네덜란드가 '해결사' 로빈 판 페르시와 아르엔 로벤의 골로 호주를 상대로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네덜란드는 2승을 거두며 사실상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반면 호주는 네덜란드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치르고도 패하며 2패째를 기록하게 됐다.

네덜란드는 19일 오전(한국시각)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의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오에서 열린 호주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는 이날도 스리백 전술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 로빈 판 페르시와 아르엔 로벤을 두고 얀마트와 데 구즈만, 데 용, 블린트가 그 뒤를 받쳤다. 수비진은 데 브리, 블라르, 마르틴스 인디가 지켰고, 골키퍼 장갑은 실리센이 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호주는 팀의 정신적 지주 팀 케이힐을 최전방에 뒀다. 그 뒤를 레키와 브레시아노, 오어가 받쳤고, 중원은 예디낙과 맥카이가 나섰다. 수비진은 맥고완과 윌킨슨, 스피라노비치, 데이비슨으로 구성됐다. 골문은 라이언이 지켰다.

이날 경기는 한 팀이 득점하면 다른 팀이 곧바로 따라가는 흐름이 계속되며 승부를 알 수 없게 만들었다.

호주는 전반 10분까지 슈팅은 없었지만 네덜란드를 상대로 7대3에 가까운 점유율을 확보하며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

하지만 전반 20분 네덜란드의 아르엔 로벤이 하프라인부터 시작된 단독 드리블 돌파 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서 반대쪽 골포스트를 향하는 왼발 슈팅을 때리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곧바로 1분 뒤 호주의 맥고완의 얼리 크로스를 이어 받은 팀 케이힐이 골대 앞에서 논스톱 왼발 발리슈팅을 때리며 동점골을 터뜨려 1-1을 만들었다.

이후 양팀은 전반 종료 직전까지 계속 공방을 벌이다 1-1로 전반전을 마쳤다. 하지만 전반 막판 네덜란드는 주전 중앙수비수 마르틴스 인디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다음 경기 출전이 불투명해지게 됐다.

게다가 후반 시작 후 2분 만에 판 페르시는 경고를 받으며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전반부터 네덜란드와 대등한 경기를 펼쳐왔던 호주는 결국 후반 9분 경기를 뒤집었다. 호주는 네덜란드 수비수 얀마트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 냈고, 예디냑이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처리해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4분 뒤 데파이의 스루패스를 이어 받은 판 페르시가 가볍게 동점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2-2 원점으로 만들었다.

호주는 후반 22분 또 다시 역전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레키의 가슴을 맞은 공이 골키퍼에게 막혔고, 네덜란드는 이어진 역습 상황서 데파이가 벼락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점수는 3-2 네덜란드의 역전.

이후 호주가 경기를 뒤집기 위해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지만 골을 기록하지 못했고, 결국 경기는 네덜란드의 3-2 승리로 끝났다.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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