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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만주키치 효과’가 크로아티아의 승리를 이끌었다.
크로아티아는 19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마나우스의 아레나 아마조니아에서 열린 카메룬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A조 2차전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크로아티아는 이날 승리로 1승 1패(승점 3점)를 기록하며 16강 진출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이날 경기 승리는 만주키치(바이에른 뮌헨)가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13일 브라질과의 경기에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만주키치는 그 한을 풀기라도 하듯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특히 만주키치는 이날 2골을 직접 터뜨렸고, 다른 득점 과정에도 모두 관여하며 맹활약했다.
크로아티아의 선제골 과정에서도 만주키치가 있었다. 전반 11분 페널티박스에서 스르나의 크로스를 받으려 상대 수비수와의 몸싸움을 버텨주며 공을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던 페리시치에게 흘려줬다. 이 공을 받은 페리시치는 논스톱으로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반대쪽에서 쇄도하던 올리치가 가볍게 골대 안으로 차 넣으며 첫 골을 터뜨렸다.
만주키치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와의 몸싸움을 이겨내며 볼을 소유하게 만든 것이 결정적이었다. 크로아티아가 기대하던 효과가 경기 초반부터 나타난 것이다.
만주키치는 이날 세트피스 수비 상황에서는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해 상대 공격수들과 몸싸움을 하는 등 시종 일관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만주키치 효과는 상대의 신경을 자극하는 데서도 효과를 발휘했다. 전반 40분 크로아티아의 역습 상황서 카메룬의 중앙 미드필더 중 핵심인 알렉스 송이 달려가던 만주키치의 등을 팔꿈치로 가격하며 퇴장을 당했다. 만주키치의 활발한 움직임과 위력적인 그의 능력 자체가 송의 퇴장을 이끌어 냈다.
후반전에도 만주키치의 활약은 계속됐다. 후반 3분 페리시치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페널티박스 안까지 파고 들어 슈팅을 때려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 때 만주키치는 중앙을 쇄도하면서 수비수 2명을 달고 들어가 페리시치에게 슈팅 기회를 만들어주는데 기여했다.
2분 뒤에는 스루패스를 이어 받은 뒤 맞이한 골키퍼와의 일대일 기회에서 슈팅을 때렸지만 아쉽게 오른쪽 골 포스트를 살짝 빗나갔다.
결국 만주키치는 후반 16분 코너킥 상황에 헤딩골을 터뜨리며 점수차를 3-0까지 벌렸다. 후반 28분에는 에두아르도의 슈팅이 이탕쥬 골키퍼를 맞고 나왔고, 만주키치는 이 공을 가볍게 골대 안으로 밀어 넣으며 2골째를 기록했다.
이후 크로아티아는 별다른 위기 없이 4-0 승리를 지켜냈고 승점 3점을 추가하며 16강 진출에 대한 희망을 다시 갖게 됐다. 만주키치 효과가 위력을 발휘한 경기였다.
[만주키치가 카메룬과의 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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