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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클레이튼 커쇼가 노히트노런을 작성했다.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는 1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9이닝 동안 볼넷 없이 1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커쇼는 생애 첫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면서 시즌 7승(2패)째를 따냈다. 평균자책점도 2.93서 2.52로 낮췄다. LA 다저스는 콜로라도를 8-0으로 누르고 3연승을 내달렸다.
커쇼는 5월 7일 워싱턴과의 원정경기로 컴백한 뒤 예전의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5월 18일 애리조나전서 1.2이닝 6피안타 7실점으로 크게 부진했지만, 이후 지난 9일 콜로라도 원정경기를 제외하고 4경기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수립했다. 지난해에 비해 성적은 살짝 좋지 않지만, 여전히 내셔널리그 최정상급 구위와 제구, 경기운영능력을 자랑한다.
결국 커쇼가 이날 사고를 쳤다. 지난 5월 26일 팀 동료 조시 베켓에 이어 올 시즌 메이저리그 2호 노히트노런 투수가 됐다. 커쇼의 노히트노런은 생애 처음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284호. LA 다저스 역사상 22번째 노히트노런이기도 했다.
커쇼는 1회 선두타자 코리 디커슨을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 처리하며 깔끔한 출발을 알렸다. 브랜든 반스를 초구에 93마일 직구로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트로이 툴로위츠키에겐 94마일 직구로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가볍게 삼자범퇴. 커쇼는 2회 윌린 로사리오를 커브로 루킹 삼진 처리한 뒤 드류 스텁스를 슬라이더를 활용해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조쉬 러틀리지 역시 8구 풀카운트 접전 끝 슬라이더로 2루수 땅볼 처리했다.
기세가 오른 커쇼는 3회 선두타자 카일 파커에게 94마일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솎아낸 뒤 D.J. 르메이휴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데라로사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3타자 모두 다른 구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 커쇼는 4회 디커슨을 슬라이더로 투수 땅볼, 반스를 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처리했다. 트로위츠키에겐 커브로 좌익수 뜬공을 솎아냈다.
커쇼는 5회 로사리오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스텁스를 초구 93마일 직구로 유격수 땅볼, 러틀리지를 93마일 직구로 투수 땅볼 처리했다. 퍼펙트 행진으로 7승 요건을 갖췄다. 커쇼는 6회 파커와 르메이휴를 연이어 커브로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뒤 라이언 휠러럴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퍼펙트 행진을 이어가면서 퀄리티스타트 요건을 수립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커쇼는 선두타자 디커슨을 볼카운트 2B1S서 4구째 슬라이더를 던졌다. 디커슨은 커쇼의 슬라이더를 공략했다. LA 다저스 헨리 라미레즈가 잡았으나 1루 송구 실책을 범했다. 디커슨은 2루까지 향했다. 퍼펙트 행진이 깨지는 순간. 그러나 커쇼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반스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커쇼는 툴로위츠키를 슬라이더로 3루 땅볼 처리했다. 2사 3루 위기. 커쇼는 로사리오를 볼카운트 1B2S서 5구째 커브로 루킹 삼진을 뽑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커쇼는 8회 스텁스와 러틀리지를 커브로 헛스윙 삼진, 파커에게 초구 94마일 직구를 던져 1루 땅볼을 유도했다. 그리고 대망의 9회. 커쇼는 르메이휴를 초구 93마일 직구로 1루 땅볼 처리한 뒤 컬버슨을 초구 슬라이더로 우익수 플라이, 러틀리지를 볼카운트 2S서 4구째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처리하면서 대망의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투구수는 단 107개. 스트라이크는 79개. 그야말로 실책 1개만 빼면 완벽 그 자체의 투구. 이건 예술이었다.
[커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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