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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공교롭게 또 목요일 밤 방송인 강호동과 개그맨 유재석의 빅매치가 성사됐다.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 후 절치부심한 강호동의 반격은 성공할 수 있을까?
첫 방송을 앞둔 MBC 새 예능프로그램 '별바라기'의 기자간담회가 19일 낮 1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음식점에서 진행됐다.
프로그램명인 '별바라기'는 스타와 해바라기의 합성어로 스타만을 바라보는 팬을 뜻한다. '별바라기'는 지난달 1일 파일럿 방송 당시 본인조차 알지 못하는 스타의 이야기를 팬들의 입을 통해 전하는 형식의 새로움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첫 방송 전부터 관심을 끄는 부분은 또 다시 맞붙은 영원한 라이벌 강호동과 유재석의 동시간대 대결이다. 지난해 '무릎팍도사'와 KBS 2TV '해피투게더3'로 맞붙었고, 현재도 토요일 저녁 MBC '무한도전'과 SBS '스타킹'으로 선의의 대결을 펼치고 있는 두 사람은 목요일 밤의 패권을 놓고 다시 한 번 승부를 벌이게 됐다.
'별바라기'의 연출을 맡은 황교진 PD도 이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강호동 본인이 (유재석과의 대결을) 굉장히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을 떨쳐내려 마인드콘트롤을 하는 모습을 봤다. 제작진도 시청률보다 우선은 최선을 다하자는 쪽으로 얘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자신감도 있다. '별바라기'는 호평을 받은 파일럿의 포맷에, 보완을 더 했다. 황 PD는 "파일럿 당시 '산만하다', '사람이 많다' 등의 지적이 가장 많았다. 그 부분을 적극적으로 수렴하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기존 각각 5팀이었던 스타와 팬을 3팀으로 조정했다. 실제 조정 후 진행된 녹화에서는 토크 집중도가 높아졌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PD는 '별바라기'가 목요일 밤 새로운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을 경우 선보이고 싶은 기획들도 미리 살짝 공개했다. 그는 "지금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이 중에서도 과거에 누군가의 팬이었던 경우가 있다. 그래서 기자들을 모아 스타와 함께 하는 시간을 만들어볼까라는 생각도 한다. 또 야구시즌이 끝날 때쯤에는 야구 팬과 선수의 만남을, 혹은 안티팬 특집도 구상 중이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끝으로 황 PD는 다시 한 번 경쟁작인 '해피투게더3'와 SBS '자기야-백년손님'을 언급했다. 그는 "목요일엔 터줏대감들이 있다. 둘 다 5년 이상 된 프로그램이지 않나. 더구나 상대 MC 또한 잘하는 사람이다. 물론 부담스럽지만, 시청률보다는 새롭고 들어보지 못했던 이야기를 풀어가는 게 우선의 목표다. 차츰 시청자들에게 호감을 얻고, 시선을 끌면 (시청자가) 우리도 돌아봐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다부진 각오를 남겼다.
가수 윤민수, 배우 오현경, 전 농구선수 우지원이 게스트로 나서는 '별바라기'는 19일 밤 11시 15분에 첫 방송된다.
[MBC '별바라기'의 MC 강호동. 사진 = MBC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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