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지난 해 '가을야구'를 빛낸 깜짝 스타 중 1명은 바로 두산 포수 최재훈이었다.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결정적인 홈런포를 쏘아올리는가 하면 어린 나이 답지 않은 투수 리드와 수비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LG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1점차로 긴박하던 9회초에 두 차례 연속 홈 블로킹을 하다 결국 어깨 부상을 입는 불운을 맛보기도 했다.
한국시리즈 종료 후 수술대에 오른 그는 19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되면서 마침내 복귀의 꿈을 이뤘다.
송일수 두산 감독은 최재훈의 합류를 두고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양)의지도 긴장할 것이고 라이벌 의식을 갖고 시너지 효과를 냈으면 한다"라고 기대했다.
이날 경기 전, 잠실구장에 나타난 최재훈은 "컨디션은 100%다. 아직 순발력은 떨어진다"라고 입을 열었다.
수술 후 재활을 거치는 과정은 견디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최재훈은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야구를 하고 싶은데 하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또한 재활과 운동을 반복하는 것도 힘들었다. 처음으로 큰 수술을 해서 불안감이 컸다. 수술을 받고 나서도 홈 블로킹이나 슬라이딩을 하는데 두려움이 있었다"라고 그 어려움을 설명했다.
최재훈은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하며 경기 감각을 익혔다. 그는 "2군 첫 경기에서도 긴장을 많이 했다. 1군 경기는 TV 중계를 보면서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할지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퓨처스리그 8경기에 나선 그는 타율 .444(9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아직 그는 어깨 통증에서 자유롭지는 못하다. "통증은 1년이 지나야 없어진다고 한다. 안고 가야 하는 것이라 하더라"는 그는 1군에 합류한 각오로 "팀을 위한 플레이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투수들의 효과적인 투구를 돕고 싶다. 경기에 나가서 감각을 회복하는 게 우선이다"라고 남겼다.
부상을 통한 깨달음도 있었다. 그 깨달음의 시간을 견디면서 착실히 재활에 전념해 복귀 시점도 앞당길 수 있었다.
최재훈은 "웨이트 트레이닝과 체력 보강 운동의 중요성을 느꼈다. 처음엔 회복까지 9개월이 걸린다고 들었지만 2개월을 줄였다. 무리를 한 것은 아니다. 트레이너와의 상의를 통해서 회복된 것"이라고 밝혔다.
[최재훈.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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