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삼성이 SK와의 3연전을 쓸어 담았다.
삼성 라이온즈는 1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최형우의 맹타와 선발 J.D. 마틴의 호투를 앞세워 8-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SK와의 3연전 싹쓸이 포함, 5연승을 달렸다. 시즌 성적 39승 2무 18패로 선두 수성. 반면 SK는 4연패에 빠지며 시즌 성적 27승 34패가 됐다.
2회까지 양 팀 모두 득점에 실패한 가운데 선취점은 삼성이 3회 뽑았다. 삼성은 선두타자 김상수의 몸에 맞는 볼과 도루, 박한이의 볼넷으로 1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이 때 변수가 발생했다. SK 선발 로스 울프가 볼 판정에 반발하며 최수원 구심과 언쟁을 벌였고 이를 코칭스태프가 말리는 과정에서 2명의 코치가 한 번에 마운드에 올라갔다고 판단, 이만수 감독이 퇴장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울프 역시 규정에 따라 박석민과 상대한 이후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박석민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득점을 올린 삼성은 투수가 전유수로 바뀐 상황에서 최형우의 좌중간 2타점 2루타, 채태인의 1타점 2루타가 터지며 4-0을 만들었다.
삼성은 4회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선두타자로 들어선 이지영이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2사 이후 박한이까지 좌월 솔로홈런을 날렸다. 6-0. 5회에는 이승엽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탰다.
6회까지 삼성 선발 마틴을 상대로 3안타 무득점에 묶인 SK는 7회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정상호의 좌전안타에 이어 김강민의 좌중간 2루타로 무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SK는 대타 박재상의 좌중간 2타점 2루타, 김성현의 좌전 적시타로 3점을 만회했다. 이어 2사 만루 찬스를 잡으며 점수차를 더 좁힐 수도 있었지만 임훈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더 이상의 추격에는 실패했다.
삼성은 8회 김상수의 발을 이용해 한 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
이날 삼성은 좌타 라인이 맹활약했다. 4번 최형우가 3안타 2타점, 5번 채태인도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박한이도 홈런 포함 2안타 2볼넷. 이승엽은 홈런은 없었지만 적시타를 때리며 제 몫을 해냈다.
선발 마틴은 2경기 연속 호투하며 시즌 4승(3패)째를 거뒀다. 비록 7회에는 아쉬운 투구내용을 보였지만 6회까지는 완벽투를 이어갔다. 6⅔이닝 8피안타 5탈삼진 3실점.
반면 SK는 선발 울프가 심판 판정에 흥분하며 규정상 퇴장,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이날 프로 데뷔전을 가진 박민호가 3이닝 3피안타 2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한 것이 유일한 위안이었다.
[삼성 최형우.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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