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신의 강림은 한 번뿐이었다. 코트디부아르의 드로그바 효과는 계속되지 않았다.
코트디부아르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브라질리아 에스타디오 나시오날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C조 2차전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1-2로 졌다. 2-1 역전승을 거둔 일본과의 1차전서 나온 '드로그바 효과'는 없었다.
드로그바는 지난 15일 일본전서 후반 17분 세레이 디에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고, 29분간 2차례 강력한 슈팅을 시도하는 등 존재감을 입증했다. 특히 0-1로 뒤지던 코트디부아르는 드로그바 투입 이후 2골을 폭발시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후반 조커로 투입돼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한 그는 '신'으로 통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니었다. 드로그바는 이날 콜롬비아전서 0-0으로 맞선 후반 15분 윌프레드 보니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가 터치라인 근처에 모습을 드러내자 팬들은 들썩였다. 또 한 번 '드록바 효과'를 기대하는 눈치였다. 1차전서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준 그에게 거는 기대는 어마어마했다.
그런데 이게 웬걸. 오히려 코트디부아르는 드로그바 투입 이후 연거푸 2골을 내줬다. 후반 19분 콜롬비아 하메스 로드리게스에 헤딩골을 얻어맞았다. 드로그바가 순간적으로 마크맨인 로드리게스를 놓친 게 문제였다. 첫 실점 직후 상대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프리킥을 얻어냈지만 득점과 연결되진 않았다. 직접 슈팅을 시도했으나 상대 수비벽에 막혔다. 후반 25분에는 수비 실수가 빌미가 돼 퀸테로의 왼발에 추가골을 내줬다.
코트디부아르는 3분 뒤 제르비뉴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만회골을 만들어냈고, 이후 파상공세를 펼치며 동점을 노렸으나 뜻대로 되진 않았다. 드로그바는 2.6km를 분주하게 뛰었으나 별다른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2분에는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기도 했으나 폭발적인 스피드를 보여주지 못하고 기회를 무산시켰다. 코트디부아르는 또 한 번 '신의 강림'에 기대를 걸었으나 끝내 응답하지 않았다.
[디디에 드로그바.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