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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라다멜 팔카오는 없다. 하지만 콜롬비아는 강하다.
콜롬비아가 2연승을 달리며 16강 진출에 다가섰다. 콜롬비아는 20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리아서 치른 코트디부아르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C조 2차전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콜롬비아는 2승을 기록하며 16강의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콜롬비아는 이번 대회 다크호스 중 하나였다. 하지만 대회를 앞두고 ‘특급 공격수’ 팔카오가 끝내 부상으로 최종엔트리서 제외되며 위기를 맞았다. 팔카오가 콜롬비아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콜롬비아가 월드컵 본선에 오르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한 선수도 바로 팔카오였다. 팔카오 없는 콜롬비아를 바라보는 시선이 불안했던 건 그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콜롬비아는 생각보다 강했다. 아니, 팔카오가 있을 때보다 더 조직적이고 탄탄한 팀으로 변모한 느낌이다. 대체 왜일까?
보통 스타선수의 부재의 팀에 마이너스 효과를 가져온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없는 포르투갈과 리오넬 메시 없는 아르헨티나를 생각하면 쉽다.
그러나 콜롬비아는 달랐다. 그들은 팔카오가 빠진 공백을 ‘팀워크’로 메웠다. 팔카오에게 집중됐던 전술이 팀 전체로 퍼지면서 조직력이 더욱 강화됐다. 특히 제임스 로드리게스와 후안 콰드라도의 비중이 커졌다. 둘은 그리스, 코트디부아르전서 맹활약을 펼치며 콜롬비아가 승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먼저 공격형 미드필더인 로드리게스는 경기 내내 엄청난 활동량으로 공격과 수비의 연결고리를 하고 있다. 특히 전방으로 찔러주는 패스가 매우 날카롭다. 전체적인 패스의 성공률은 높지 않지만 문전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만드는 능력은 탁월하다. 측면의 콰르다도의 돌파가 위협적인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대포알 슈팅은 엄청난 파괴력을 자랑했다.
축구는 ‘팀’ 스포츠다. 한 명의 스타에 의해 경기가 뒤바뀌곤 하지만, 개인보다 팀이 강한 쪽이 승리할 확률이 높다. 홍명보 감독이 부임 후 한국 축구의 콘셉트를 원팀으로 정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팔카오 없는 콜롬비아가 그것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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