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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무책임했다. 그리스의 주장 카추라니스(PAOK)가 16강 진출을 위한 중요한 경기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팀의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그리스는 20일 오전(한국시각) 브라질 아레나 다스 두나스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그리스는 짧은 패스 위주의 플레이가 강점인 일본을 상대로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와 특유의 수비 축구를 선보였다. 최전방부터 수비라인까지 3선의 간격을 최대한 좁혀 강한 압박을 가하며 일본의 패스 줄기를 차단하는데 주력했다.
전략은 통했다. 경기 초반 그리스는 점유율은 일본에 내줬지만 일본에 이렇다 할 실점 위기를 허용하지 않으며 0-0으로 잘 버텨냈다. 실점 없이 잘 버틴다면 후반전에 적극적인 공격으로 승리까지도 노릴 수 있었다.
하지만 주장 카추라니스가 모든 것을 망쳤다. 카추라니스는 전반 27분 오쿠보에게 거친 파울을 가하며 경고를 받았다. 카추라니스는 이 경기 전까지 A매치 111경기를 치른 베테랑이다. 때문에 카추라니스가 경고 1장을 안고도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여 팀의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이 같은 기대는 모두 산산조각났다. 전반 38분 카추라니스는 하세베 마코토에게 거친 태클을 가했고, 결국 이번에도 경고를 받으며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경기가 절반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퇴장을 당해 팀이 수적 열세에 놓인 것이다.
이후 그리스는 간간히 역습을 통해 득점을 노렸지만 수적 열세로 인해 일본에게 파상 공세를 당했다. 그러나 일본의 공격력이 그다지 위협적이지 않았고, 그리스 수비진도 실점 없이 잘 버텨내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리스로서는 카추라니스의 퇴장이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카추라니스가 퇴장 당하지 않았다면 충분히 골을 넣고 승리를 노릴 수도 있는 그리스였다.
결국 그리스는 일본과 득점없이 0-0으로 비기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아직 16강 진출 가능성이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그리스로서는 상당히 아쉬운 경기였다.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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