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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아이돌 그룹 엠블랙 멤버이자 배우인 이준이 케이블채널 tvN ‘갑동이’(연출 조수원 신용휘 극본 권음미)를 통해 ‘진짜 배우’로 한 단계 더 성장했다.
‘갑동이’는 21일 20회로 종영한다. 진짜 갑동이 차도혁(정인기)과 갑동이 카피캣 류태오(이준)의 최후가 어떻게 그려질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9차 범행을 계획한 류태오의 모습 역시 눈길을 끈다.
데뷔 후 꾸준히 사이코패스를 연기하고 싶다고 강조해왔던 이준은 ‘갑동이’를 통해 그 꿈을 이뤘다. 갑동이를 자신의 영웅이라 부르는 갑동이 카피캣이자 사이코패스 류태오로 100% 빙의해 소름끼치는 연기를 선보였고 ‘폭풍 극찬’을 받았다.
극중 이준은 다양한 매력을 보여줬다. 사이코패스답게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나 이중적인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분노케 하기도 했으며, 홀로 호화로운 집에서 무용을 하는 모습에서는 우아한 면모까지 표현했다. 연쇄살인범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모습이었다.
또 자신이 위기에 처하자 “죽는 것보다 사냥개라도 하는 게 낫겠죠? 그러니까 나한테 약속한 자유를 당장 주던가. 그러면 사형을 면하게 해주던가”라며 하무염과 차도혁을 도발, 그들을 쥐락펴락하는 뻔뻔함까지 보여주기도 했다.
이준은 ‘갑동이’를 통해 진짜 배우가 됐다. 그간 다양한 드라마를 통해 연기를 시도했고 영화 ‘배우는 배우다’에서는 주연을 맡기도 했지만, ‘갑동이’로 제대로된 연기를 보여주게 됐다. 살기 넘치는 눈빛과 섬뜩한 말투는 극의 긴장감을 배가시켰다. 이번 작품으로 다양한 곳에서 러브콜도 받고 있다.
놀라운 점은 사이코패스라는 비호감 악역을 연기하면서도 여성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는 사실. 시청자들은 시청자 게시판 및 SNS 등을 통해 “류태오는 뭘 하든 섹시하다”, “저렇게 잘생긴 연쇄살인범이 있을 수 있다니”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준의 연기 극찬에는 그의 우월한 비주얼도 한 몫을 톡톡히 했다.
한편 ‘갑동이’를 성공적으로 마친 이준은 앞으로 영화 ‘손님’ 촬영에 주력할 예정이다. ‘손님’은 1950년대를 배경으로 외딴 산골의 고립된 마을로 우연히 찾아온 낯선 남자와 그의 아들, 그 곳에 살고 있던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기묘하고 미스터리한 사건을 그린 작품이다. 이준은 마을 촌장(이성민)의 아들 남수 역으로 출연한다.
[이준. 사진 = tvN]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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