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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브라질 이구아수 유진형 기자] 러시아를 상대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획득한 축구대표팀은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 속에 알제리전을 대비한 훈련을 했다.
지난달 대표팀 엔트리 발표 후 대표팀이 미디어에 공개한 훈련 중 가장 밝은 분위기였으며 자신감에 가득찬 표정들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그 동안 직접 조끼를 나눠주며 팀을 만든 것과 달리 다른 방법을 선택했다. 대표팀 선수들을 신장크기를 기준으로 팀을 나눴다. 대표팀 선수들은 훈련장 중앙선에 모인 후 가장 큰 김신욱(울산)을 뒤로 줄을 섰다. 가장 키가 큰 선수에 대해선 이견이 없었지만 선수들은 조금이라도 앞에 서기 위해 몸싸움을 펼쳤다. 구자철(마인츠)과 손흥민(레버쿠젠)은 직접 키를 맞대며 승자를 가렸다.
특히 가장 작은 선수가 서야할 줄의 마지막 자리는 모든 선수들이 피했다. 줄의 가장 뒤쪽에는 이근호(상주상무) 박주호(마인츠) 김보경(카디프시티)이 있었고 특히 이근호와 박주호가 자리를 놓고 장난 가득한 신경전을 펼쳤다.
결국 두 사람은 김보경이 보는 앞에서 자존심을 건 가위바위보를 했고, 두번의 무승부 끝에 결국 이근호가 승자가 되었다. 실제로 대회 프로필상 이근호는 177cm로 174cm인 박주호보다 앞에서는게 맞았다.
월드컵 첫 골을 기록하며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중인 이근호와 지난 기자회견서 "월드컵에서 1분이라도 뛰고 싶다"며 출전 의지를 불태운 박주호의 재미있는 장면만 봐도 현재 대표팀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베이스캠프지 이구아수서 훈련 중인 대표팀은 알제리전이 열리는 포르투엘레그레로 21일 이동한 후 오는 23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웃음꽃이 끊이지 않는 축구대표팀.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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