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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이탈리아의 패배와 함께 잉글랜드의 마지막 16강 희망도 마치 회처럼 조각나고 말았다.
이탈리아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헤시피 아레나 페르남보쿠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D조 조별리그 2차전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 0-1로 졌다. 이로써 2연승으로 승점 6점에 도달한 코스타리카는 남은 한 경기에 관계 없이 16강 진출을 확정했고, 이탈리아는 다소 부담을 안고 조별리그 최종전 상대 우루과이를 만나게 됐다.
그리고 2패를 당한 잉글랜드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남은 코스타리카전서 아무리 큰 점수 차로 이겨도 조 2위 수성은 불가능하다. 그나마 이탈리아가 이겼다면 최종전서 코스타리카를 꺾고, 세 팀이 1승 2패가 되는 상황을 노려볼 수 있었지만 작은 희망마저 사라졌다.
잉글랜드로선 전혀 예상치 못했던 최악의 성적.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를 포함해 14차례 월드컵에 나섰는데, 56년 만에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게 됐다. 이번 결과는 무척 충격적이다. 그나마 건진 건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월드컵 첫 득점이다.
잉글랜드는 전날(20일) 우루과이전서 루이스 수아레스에 2골을 허용, 1-2로 졌다. 이탈리아와의 첫 경기에 이어 또 다시 1-2 한 점 차 패배로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단 하루 만에 탈락 확정이라는 비보를 받아들고 말았다. 객관적인 전력상 코스타리카에 앞선다고 평가받던 이탈리아의 패배는 잉글랜드에게도 충격이다.
이날 이탈리아의 플레이는 무기력했다. 트레이드마크인 빗장수비도 위력적이지 못했다. 끊임없이 실점 위기를 맞았고, 결국 전반 44분 코스타리카 브라이언 루이스에 결승 헤딩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후반에는 중원에 배치됐던 티아구 모타와 칸드레바를 빼고 공격수인 카사노와 인시녜까지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이탈리아로서도 부담을 안고 최종전에 임하게 됐고, 잉글랜드는 짐을 싸게 됐다.
당초 코스타리카는 죽음의 D조 최약체로 꼽혔다. 이탈리아와 잉글랜드, 우루과이의 고래 싸움에 등이 터진 새우가 될 듯 보였다. 하지만 우루과이와 이탈리아를 연파하고 가장 먼저 16강행을 확정지었다. 반면 죽음의 조에서도 16강행은 무난할 듯했던 잉글랜드가 가장 먼저 짐을 싸게 됐다. 이래서 축구 모른다.
[잉글랜드가 D조에서 가장 먼저 탈락을 확정했다.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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