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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끝없는 사랑'이 흡입력 있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명품 연기로 만만치 않은 시대극임을 알리며 시청자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21일 첫 방송된 SBS 새 주말드라마 '끝없는 사랑'(극본 나연숙 연출 이현직) 1회에는 나라 전체가 긴장상태였던 1982년, 그 때를 그렸다. 주인공들의 꿈과 야망,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그릴 것이라고 알려졌던 '끝없는 사랑'은 그 이상의 것을 선보이며 총 40부작의 긴 호흡에 첫 걸음을 뗐다.
어릴 적부터 티격태격했던 한광철(정경호)와 서인애(황정음)는 부산 미(美)문화원에 불을 지른 폭주족 지인을 나무섬의 성당으로 피신하게 했고, 이로써 굵직한 이야기가 시작됐다.
서인애는 공부를 잘하는 영특한 머리를 갖고 있었지만 어릴 적 어머니를 잃고, 복수를 꿈꾸며 살아온 야망있는 캐릭터다. 하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한광훈(류수영) 앞에서는 한없이 여자로 보이고 싶은 여린 소녀같은 감성을 보였다. 배우 황정음은 할 말은 하고 사는 당찬 캐릭터 서인애를 완벽히 소화하며 드라마 '돈의 화신', '비밀'에 이어 연타석 홈런을 예고했다.
또 한광훈과 한광철 형제는 너무나도 극명한 성격대립으로 앞으로 갈등을 예고했다. 아버지의 열렬한 지지 속에 바른 길을 걸어왔던 한광훈, 그리고 공부는 뒷전에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면서도 의리 하나로 똘똘 뭉친 한광철의 모습이 앞으로의 내용에 어떤 전개를 가져올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미문화원 범인을 쫓고자 부산에 나타난 킹메이커 안기부 실장 박영태(정웅인)는 한광철의 아버지이자 전 정보부 요원 한갑수(맹상훈)를 범인으로 의심했다. 한갑수는 박영태에게 고문을 당하면서도 과거 자신에게 살인청부를 했던 것에 대한 죄를 묻자 박영태는 "당신 아들 한광훈이가 때마침 내려왔다던데"라며 한갑수와 아들 한광훈을 엮을 계획을 세우며 섬뜩한 미소를 지었다.
서인애는 성당의 신부님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성경 구절인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고"를 읊으며 앞으로 닥칠 이들의 운명을 예고했다. 여러 역경 속에서 사랑이 죽음보다 강할 수 있을까. 황정음, 정경호, 류수영 등 빈틈없는 배우들의 열연과 큰 역사적 흐름 안에서 숨쉬는 진실한 사랑이야기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한편 '끝없는 사랑'은 드라마 '타짜', '산부인과', '무사 백동수' 등을 연출한 이현직 감독과 장편드라마의 대가 나연숙 작가의 의기투합작이다.
[SBS 주말드라마 '끝없는 사랑' 1회. 사진 = SBS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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