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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이것이 미로슬라브 클로제(라치오)의 클래스다. 교체 2분 만에 천금같은 동점골로 역대 월드컵 최다골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클로제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에스타디오 카스텔랑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독일과의 G조 조별리그 2차전서 후반 24분 교체 출장, 2분 만인 후반 26분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이로써 월드컵 통산 15번째 골을 만들어낸 클로제는 호나우두(브라질, 은퇴)와 함께 월드컵 역대 최다골 공동 선두에 등극했다.
클로제는 2000년대 독일 축구의 산 증인이나 다름없다. 이번 대회가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4번째 월드컵 출전이다. 그야말로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겪었다. A매치 132경기에서 무려 69골을 기록 중이었다. 팀이 필요할 때 반드시 해결해주는 스트라이커 본능까지 갖춘 그는 월드컵 최고의 스타였다.
이날도 그랬다. 클로제는 후반 24분 마르오 괴체와 교체 투입됐다. 에이스의 등장에 경기장이 들썩였다. 기억에 남을 만한 자신의 A매치 70번째 출장이었다.
존재감만 드러내긴 뭔가 아쉬웠다. 직접 득점을 만들어냈다. 2분 뒤인 후반 26분 토니 크로스의 크로스를 받은 베네딕트 회베데스의 슈팅이 상대 수비를 맞고 나오자 지체없이 오른발 슈팅을 때려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자신의 월드컵 통산 15번째 골. 클래스를 입증한 장면이었다. 이날 한 차례 슈팅이 그대로 상대 골망을 가른 것. 트레이드마크인 공중제비 세리머니까지 선보였다. 1978년, 한국 나이 37세 노장의 해결사 본능은 죽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선제골 이후 연거푸 2골을 허용, 위기를 맞았던 독일은 클로제의 해결사 본능 속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월드컵 통산 득점 1위에 등극하는 의미 있는 골로 팀에 승점 1점을 선물한 클로제의 클래스는 역시 대단했다.
[미로슬라브 클로제가 동점골을 성공시킨 뒤 공중돌기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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