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서태지, 새 앨범 위해 악역 맡아줬다"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가수 신해철이 새로운 앨범 제작과정에서 이뤄진 가수 서태지와의 음악적인 교감을 말했다.

신해철은 20일 오후 4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서교호텔 별관 브이홀에서 열린 음악감상회에서 7년 만에 발표한 솔로앨범 6집 '리부트 마이셀프(Reboot Myself)'의 수록곡들을 공개했다.

이날 신해철은 "(선공개된) '아따(A.D.D.a)'는 서태지가 골라준 곡이다. 나는 편안한 노래라고 생각했는데, 서태지는 '쉽지 않다'고 말하더라. 보통 타인의 곡을 평할 때는 악역을 맡게 되는데, 서태지가 이번에 악역을 맡아줬다. 믹싱을 할 때 '목소리가 작다'고 해서, 키우는 등 과정을 거쳤다"며 얘기의 운을 띄웠다.

신해철은 "가을 쯤 서태지의 앨범이 나온다고 하는데, 나도 그 때쯤 밴드 넥스트의 앨범이 나와 활동이 겹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승부를 보자'고 말을 했다. 서태지도 모처럼 도발에 응해서 얼굴이 빨개졌다"며 두 사람 간에 오간 대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신해철은 밴드 넥스트를 포함해서는 6년, 솔로로는 7년 만에 발표하는 새 앨범에서 '원맨 아카펠라'라는 파격적인 실험에 도전했다. 원맨 아카펠라를 위해 그는 1000여개의 녹음 트랙에 자신의 목소리를 중복 녹음하는 방식을 통해, 노래 속 모든 사운드를 오로지 본인의 보이스로 구현해내는 데 성공했다.

'리부트 마이셀프'에는 앞서 선공개된 선공개곡 '아따(A.D.D.a)'를 비롯해, '캐치 미 이프 유 캔', '단 하나의 약속', '프린세스 메이커'가 수록됐다.

[가수 신해철. 사진 = KCA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