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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손흥민(22,레버쿠젠) 혼자 외롭게 빛났다.
한국은 23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서 벌어진 알제리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서 2-4로 패했다. 무너졌다. 한국은 첫 승 상대로 지목했던 알제리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며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1무1패를 기록한 한국은 오는 27일 조 선두 벨기에와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만 보였다. 박주영은 슈팅 하나 날리지 못했고 이청용은 수비하기에 바빴다. 오직 손흥민만 홀로 고군분투했다. 마치 외롭게 싸우는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마드리드)처럼, 손흥민만이 외롭게 빛났다.
한국의 이날 첫 골도 손흥민의 발끝에서 나왔다. 0-3으로 뒤진 후반 5분 손흥민은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패스를 등으로 받은 뒤 알제리 주장 부게라를 따돌리고 왼발 땅볼 슈팅으로 알제리 골망을 갈랐다. 사실상 손흥민 혼자 만든 골이다.
첫 출전한 월드컵서 손흥민은 두 경기만에 데뷔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팀이 크게 뒤진 상황에서 골이 터지면서 제대로 된 세리머니조차 펼치지 못했다. 손흥민은 골의 기쁨을 뒤로한 채 득점 후 재빨리 볼을 향해 뛰어가 경기를 재촉했다. 손흥민은 그렇게 이를 악물고 90분을 뛰었다.
1-4의 상황서 나온 한국의 두 번째 골도 손흥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손흥민의 슈팅이 수비의 발에 맞고 흘렀고 이근호의 크로스를 구자철이 밀어 넣었다.
손흥민은 알제리에게 가장 위협적인 선수였다. 손흥민의 저돌적인 돌파와 폭발적인 스피드는, 개인능력이 뛰어난 알제리도 막기에 어려웠다. 그러나 손흥민은 슈퍼맨이 아니다. 11명이 하는 팀 스포츠서 혼자만의 능력으로 대량실점으로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하긴 어렵다. 메시도 이란에게 고전하는 것이 월드컵이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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