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생존학생 부탁의글 "아무것도 묻지 말아주세요" 호소문 뭉클

[마이데일리 = 온라인뉴스팀]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서 구조된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이 오는 25일 학교 복귀를 앞두고 SNS에 올린 부탁의 글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리는 단원고 2학년 학생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지난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안산 단원고 생존 학생들의 현재 심경과 학교 복귀를 앞두고 학생들이 바라는 점 등이 빼곡히 적혀있다.

게시글을 통해 단원고 학생들은 "저희는 단원고 2학년 학생입니다. 또한 저희는 세월호 사고의 생존학생들입니다"라며 "사고가 일어난 지 2달이 넘은 지금, 사람들은 이제 저희가 괜찮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아직도 함게 빠져나오지 못한 친구들을 생각할 때마다 먹고, 자고, 웃고 떠드는 모든 일들이 죄짓는 일 같습니다"라고 전했다.

또 이들은 여러 감정들에 대해 언급하며 "혹시 거리에서 웃고 떠들고 장난치는 저희를 보시더라도 너무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정말 괜찮아졌다고 생각하지 말아주세요"라며 "저희는 원래 생활을 되찾고 싶습니다. 원래의 평범한 학생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라는 마음을 밝혔다.

단원고 학생들이 국민들에게 간곡히 바라는 점은 "괜찮냐고, 힘내라고, 고맙다고, 아무 것도 말하지도 묻지도 말아주세요. 불쌍하고 안쓰럽다고 생각하는 시선과 이상한 시선으로 보지 말아주세요"라며 "그리고 '세월호 사고'를 잊지 말아주세요"라고 당부했다.

한편 당시 생존학생 72명은 오는 25일 학교 복귀를 앞두고 모두 함께 모여 부탁의 글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원고 생존 학생들의 '부탁의 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마이데일리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